플록·아이젠사이언스, 프라이버시 보호형 AI 기반 신약개발 맞손

온체인 연합학습 기술 활용…데이터 이동 없이 공동 AI 모델 개발 가능

2025-07-10     심예슬 기자
(왼쪽부터) 김선규 아이젠사이언스 이사,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 쩌와 청 플록 최고과학책임자, 웨이 다이 플록 박사 / 사진=아이젠사이언스

플록(FLock.io)과 아이젠사이언스가 신약 개발을 위한 프라이버시 보호형 인공지능(AI)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탈중앙화·프라이버시 보호형 AI 플랫폼과 신약 개발 AI 엔진을 연동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과 제약·의료 기관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이동하거나 노출하지 않고도 공동으로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으로 플록의 온체인 기반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인프라가 아이젠사이언스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신약 개발 엔진과 연결된다. 양측은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임상 및 연구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아하오 선 플록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탈중앙화 AI를 실현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블록체인 기반 인센티브 구조와 아이젠사이언스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아이젠사이언스는 아이디어에서 임상까지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플록의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활용해 병원과 제약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기술 통합의 일환으로 2025년 3분기 중 첫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연구 결과는 향후 주요 AI 및 보건의료 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플록은 연합학습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온체인 기반 탈중앙화 AI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데이터 소유자와 연산 제공자, AI 개발자 간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서울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과 다중 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저분자 및 바이오의약품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