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18개월 치료 유지율 70%…모든 환자에게 적합"
히터뷰 | 에릭 심슨 오레곤 헬스&사이언스 대학교 교수 생후 6개월 환자에 투여 가능 "아이 위해 질환 심각성 인지해야"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소아 환자에서의 비중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성인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5~10%에 그치는 반면, 소아에서는 20~4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심할 경우 수면 장애, 학습 저하, 심리적 위축 등 복합적인 2차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사노피의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생후 6개월 영아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들이 가지고 있던 안전성 및 효능 한계를 극복한 듀피젠트의 임상적 의의는 국내외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히트뉴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최신 치료 지견과 듀피젠트의 임상적 의미를 짚기 위해, 오레곤 헬스&사이언스 대학교 피부과의 Eric L. Simpson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선택 시 질환 중증도가 가장 중요
전신 치료 전환 두려워하지말고 적극적인 치료 필요
아토피피부염은 흔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소양증 △특징적인 발진 모양과 호발 부위 △만성 또는 재발성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 등 4가지 중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된다.
이중 환자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증상은 소양증이며, 소아환자에서는 볼이나 피부가 접하는 부위, 성인환자에서는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광선치료, 기존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JAK억제제 등 4가지 옵션으로 진행된다.
소아 환자에서는 안전성 이유로 생물의약품을 우선 사용하며, 이후 환자결과보고(ARO)와 각 약제 특성에 따라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한다.
에릭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질환의 중증도"라고 말했다. 경증 환자는 크림이나 연고 같은 국소 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치료효과가 없거나 병변이 넓게 펴지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에릭 교수는 "소아 환자의 경우 가족이 아토피피부염을 만성 질환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음식·알레르기 등 외부 요인을 찾기 때문에 전신 치료의 전환을 두려워하고, 일부 의료진도 증상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며 치료를 주저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토피피부염은 수면, 성장, 정신 건강, 피부 건강 등 환자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환자·보호자·의료진이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듀피젠트, IL-4·13 동시 차단으로 질환 장기 조절·경과 변화 이점
아토피피부염에서 인터루킨(IL)-4와 13은 피부 염증, 홍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이토카인이다. IL-13은 소량만으로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4는 면역 반응을 알레르기성 염증으로 유도하고, 전반적인 염증 반응의 기반을 형성한다.
때문에 IL 차단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핵심 역할인데, 듀피젠트는 이 두 IL을 동시에 차단함으로써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동반질환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켰다. 또한 알레르기 바이오마커 감소 효과도 나타냈고, 이를 통해 천식 등 동반질환 치료에 허가를 획득했다.
에릭 교수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듀피젠트의 임상연구와 PRO에서 가려움증, 수면, 삶의 질 등 다양한 지표의 개선이 확인됐다. 리얼월드데이터(RWD) 연구에서는 투여 18개월 시점의 약물 치료 유지율이 약 70%로, 비교 약제들의 51.5%, 48.4%, 39.4%, 20.4%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후 6개월부터 투여가 가능하며, 에릭 교수가 주도한 장기 임상연구에서 1년 후 EASI-75 도달률이 85.1%, 2년 후 도달률이 92.1%로 증가해 장기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에릭 교수는 "실제 듀피젠트 투여 후 수개월 내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현저히 줄고, 수면의 질이 개선되며, 피부 감염 위험이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효과는 환자 삶의 질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체감하는 치료 만족도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는 "듀피젠트는 임상에서 금기 사항이 거의 없으며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부분이 복용할 수 있다. 제2형 염증이 중심이 되는 아토피피부염의 병태생리 특성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며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면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생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해 전문 의료진과 협력함으로써 최적의 치료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