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제약과 유니메드 뛰어든 아트로핀 점안제 '쑥쑥' 성장

점안제 한계에도 라이트팜텍 한품목이 40억원 고지

2025-06-13     이우진 수석기자
DALL-E 그림

소아 근시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아트로핀 점안제를 두고 제약회사들이 하나 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점안제라서 시장이 크지 않은 한계에도 처방의 꾸준한 증가세, 근시를 막기 위한 부모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안과판 성장호르몬으로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대우제약은 이달 초 자사 '드림피아점안액0.125%'(성분명 아트로핀황산염)을 출시하고 영업 현장에서 해당 제품을 적극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제약은 지난 4월 18일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품 출시라서 애초부터 시장 출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2020년 11월 라이트팜텍이 허가받은 '마이오가드점안액'과 같은 성분을 사용하는 제제다. 마이오가드는 만 4세부터 15세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산동' 적응증을 가진 동공확장제다.

동공 확장제가 소아 근시 억제에 활용되는 이유는 해당 약이 부교감신경을 억제해 수정체 조절을 수정체 및 안구가 커지는 현상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근시는 안구가 정상보다 길어지는 안축장 증가로 인해 발생하며 일반적 범위 이상으로 안구가 길어지면 빛의 초점이 망막에 제대로 맺히지 못해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것인데 소아의 안구 비대화를 막아 근시를 늦추는 식으로 활용된다.

실제 이 때문에 인터넷 등에서는 아트로핀 점안제를 이용한 근시 억제 관련 치료 방법과 이른바 맘카페 내 관련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현재 대우제약이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4월 28일 허가를 받은 유니메드제약도 판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두 회사가 연이어 참전을 선언하면서 아트로핀 점안제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터랙티브 테이블 보시는 방법

해당 자료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라이트팜텍의 점안제 '마이오가드점안액'의 유통액 및 유통량 추이를 표현한 자료입니다. 좌측 상단에 있는 유통액/유통량을 눌러 각 분기별 세부적인 수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이들 제제의 매출이 놀랄 만큼 성장하고 있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마이오가드의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0년 4월 3400만원 상당, 2021년 1분기 약 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2022년 12억원, 2023년 17억원으로 점차 성장하다가 2025년 1분기 42억원으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규모가 작은 안과용제 시장에서 신제품이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는 일은 다소 찾기 어렵다.

유통량도 2021년 1분기 채 12만 바이알이 되지 않았지만 2025년 160만 바이알을 훌쩍 넘기며 매우 빠르게 유통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는 전자기기 사용 이 급증하면서 소아근시 문제가 불거졌고, 증상 둔화를 위한 부모의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성장호르몬 등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트로핀 점안제가 안과 분야에서 좀 더 다양하게 처방될 가능성을 업계는 높게 보고 있다.

비급여 의약품이라 약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영업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공교롭게 두 제약사는 의약품 판촉영업자(CSO)를 적극 활용하는 곳이다.

안과 분야를 커버하는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근시나 난시 등의 질환을 완화하려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서 지금의 성장세가 향후 다른 제약사의 경쟁 구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