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언론 히트뉴스, 산업과 정책사이 퍼즐찾기 계속"

데스크 칼럼 | 창간 7주년 히트뉴스, 자성으로부터 다시 출발

2025-05-16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바이오헬스 산업의 영감(靈感) 발전소를 기치로 기사 송출을 시작한 히트뉴스가 어느덧 창간 7주년을 맞았다. 기자 개인으로서도 6년째 건강보험정책을 취재하는 정부 부처를 출입하며 보건의료 현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사이 정책은 많이 바뀌었고, 주요 보건의료 인사들도 적지 않게 교체됐다.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취재원들이 늘었고, 나름의 빅데이터도 쌓였다. 

'누구를 위한 기사인가'라는 질문은 늘 취재의 출발점이다. 내가 쓰는 기사에는 정부의 정책이 있고, 산업이 등장한다. 방향성을 생각하는 정책 뉴스, 사람을 중심에 둔 산업 뉴스를 생산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보의 수집과 나열에 머무른 기사는 없었는지 되묻게 된다.

수많은 보도자료와 인터뷰, 통계자료를 통해 빠르게 정리된 문장들이 쌓여가는 동안, 분석과 통찰은 뒤로 밀려난 건 아닐까. 정책 변화에만 집중해 그 이면에서 움직이는 산업 구조나 제도의 흐름을 놓친 것은 아닌지. 실체보다 피상적인 정보가 더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지만, 깊이를 포기해도 되는 건 아니다.

다시 출발선이다. '의료개혁', '약가정책', '산업육성' 같은 묵직한 키워드를 좇으며 현장의 언어로 풀어내는 기자가 되어 본다. 정책의 방향성을 읽고, 정책을 마주하는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논쟁을 좇기보다 이면의 맥락을, 반응만 나열하기보다 그 구조와 배경을 함께 보여주는 균형 있는 보도에 다가설 것을 다짐한다.

여전히 어렵고, 새롭고, 배워야 할 것이 많겠지만 나의 게으름과 불편함을 이겨내고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산업과 정책 사이 빈틈을 메우는 퍼즐찾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