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모델 선점 효과? 둘코락스 2030 인지도 '쑥' 올라
'SNL 코리아' 합류 이후 이수지 뜨며 덕을 본 둘코락스
약국 OTC 시장의 변비약 둘코락스 에스의 MZ 세대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둘코락스 광고 영상이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개그우먼 이수지의 주가가 치솟으며 둘코락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변비약 모델 선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다. 9일 만난 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통 여성들이 약국에서 변비약을 많이 찾는데, 정작 톱스타 반열에 오른 여성 연예인은 변비약 모델을 꺼린다"며 "굳이 광고를 하면서 변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연예인은 드물기 때문이다. 변비약 광고 모델 선정의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 둘코락스 모델 '이수지'를 시선을 쏟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가 개그우먼 이수지를 모델로 내세워 홍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관계자는 "이수지는 이미 2년 전부터 둘코락스 모델로 활동했다"며 "그때는 지금만큼 인기가 있는 연예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2021년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로 독립)는 2023년 5월 변비 치료제 둘코락스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개그우먼 이수지를 발탁했다.
당시 둘코락스는 이수지가 출연한 '쾌변 예보' 등 광고 패러디물을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지만 누리꾼과 시청자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수지가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합류한 이후 배우 김고은, 정신상담 전문가 오유경 교수 성대모사로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지는 또 작년 말부터 '핫이슈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맘 특유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와 동시에 이수지가 출연한 둘코락스 관련 영상들이 역주행하면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30 연령층이 유튜브 숏츠 영상과 인스타스램 릴스 영상에서 이수지와 둘코락스를 향해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는 최근 SNS를 통해 '모닝똥 챌린지'를 선보였다. '모닝똥 챌린지'는 이수지가 둘코 왕국의 모닝똥 여왕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장 건강을 살피는 콘셉트다. '여왕도, 공주도, 누구나 똥을 싼다'는 재치 넘치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 압권이다.
업계에서는 '이수지'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광고 문구가 제대로 먹혀들어갔다는 평가가 들린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이수지는 다양한 캐릭터 변신이 가능한 개그우먼"이라며 "특히 '누구나 똥을 싼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표현이다. 이런 직설적 표현은 이수지가 평소 유쾌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문구다. 이런 거침없고 솔직한 표현은 SNS를 이용하는 2030 연령층에 효과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약국가에서 둘코락스를 찾는 20대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수지는 숏츠, 릴스 영상 등으로 표현할 경우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입체적 캐릭터를 갖춘 코미디언이다. 그런 의미에서 2년 전부터 이수지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의 혜안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