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매출총이익률 6.3%...3강은 비아다빈치·온라인팜·쥴릭
2024 의약품유통업계 경영지표 분석 | (2) 상위 30개사 매출총이익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마스크, 진단키트 등 코로나 특수 끝난 영향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의 수익성 기준인 '조마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매출 성장에도 유통업의 핵심인 제품을 팔아 남긴 마진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뜻이다. 2023년 기준 국내 매출 상위 30개 의약품 유통업체의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을 줄세워 보니 이같은 흐름이 보였다.
매출액에서 상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직접 들어간 '매출원가'를 차감한 이익을 매출로 나눠 비율을 분석한 지표다. 매출총이익은 회사를 운영하는 급여 등의 판관비용을 뺀다는 차원에서 소위 '차포떼고' 남은 이익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영업 활동을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남기는지, 업종 내 기업과 매출총이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에서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조사대상 30개사 매출은 2024년 22조5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대 성장을 기록한 반면 매출총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1조3668억원에 비해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별 매출총이익으로 보면 병원 유통이 주를 이루는 비아다빈치가 17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1639억원과 1521억원으로 뒤를 따랐고, 온라인팜이 1178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었다.
500억원 초과 1000억원 미만 그룹에 △쥴릭파마코리아 929억원 △복산나이스 748억원 △인천약품 638억원 △티제이팜 559억원 △지오영네트웍스 508억원 등이 포진했다.
조사대상 30개사 총 매출과 매출총이익을 통해 본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6.3%로 전년 6.4% 대비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업계의 평균 수준으로 계산하는 20%선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은 비아다빈치가 16.9%로 제일 높았다. 예년과 견줘 소폭 감소했는데, 병원 위주 도매라서 의정 갈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팜이 11.2%, 쥴릭파마코리아가 10.4%로 뒤를 따랐다. 이들 외 동원헬스케어가 8.5%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고 유진약품과 복산나이스가 7%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 부림약품은 2.2%로 가장 낮았고 엠제이팜과 케어캠프도 2%대에 머물렀다. 김포 부림약품과 뉴신팜 등도 3%대에 머물렀다.
매출총이익률 하락추이는 매출 대비 저마진의 문제가 유통업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음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매출 상위사가 아닌 일선 유통업체는 조마진율 부문에서 더욱 안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과정에서 마스크나 진단키트 등으로 높았던 매출총이익률이 점차 감소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이 큰 회사별로 진행한 조사로 유통업체 그룹 내 전체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