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한국제약협동조합 조용준호(號) "회원사 규제 개선에 총력"

61회 정기총회서 중소기업 매출기준 상향 등 해결 집중 예정 조합 협동해 '난관 헤쳐나가자' 강조

2025-02-27     이우진 수석기자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중소기업 매출 기준 확대와 함께 산업 규제 개선확대 등 제약회사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27일 오후 2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강당에서 제61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보고, 이사장 및 임원 선임,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을 논의 승인했다. 조용준 이사장은 4연임 했다.

조용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원료 수급 불안과 유통 구조 문제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조합이 뭉쳐 적극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제약업계와 관련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 하나가 현행법 내 중소기업 매출 기준 상향 추진이다. 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매출 기준을 3년 연평균 매출 15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중소제약사의 성장과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기준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3개년 평균 매출 800억원으로 설정된 중소기업 기준이 현 실정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감염병 대유행과 인구 고령화로 제약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기존 기준이 유지되면서 많은 조합사가 중소기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참고  중소기업 기준 관련

법률상 '중소기업'은 현행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3년 평균 손익계산서상 매출액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제약업종의 경우 ‘3년간 평균 매출 800억원’이 기준이다. 그 외 재무상태표상 자산총계가 5000억원 미만인 경우에도 해당된다.

중소기업이 될 경우 지원제도에 따라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수도권 밖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세액 감면 △통합투자세액공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배제 △최저한세액에 미달하는 세액에 대한 감면 등의 배제 △결손금 소급공제 △대손금 손금 산입 범위 확대 △접대비 손금불산입 특례 △기술 이전 및 기술 취득 등에 대한 과세 특례 △경력단절 여성 고용 기업 등에 대한 세액공제 △정규직 근로자로의 전환에 따른 세액공제 △고용유지중소기업 등에 대한 과세특례 △중소기업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최근 전 산업군에서 해당 법령이 2015년 시행령 개정 이후 변동이 없어 현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합은 이와 함께 제약산업의 규제 개선도 집중할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조합사들의 경영환경을 고려한 정책 개선과 현실적 대안 마련에 주력하겠다"며 "국회 및 정부와 지속적 논의를 통해 조합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조합은 지난해 국회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GMP 적합판정 취소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었다.

조 이사장은 화성시 향남제약공단의 환경 개선 계획도 발표됐다. 조합은 공단 내 교통과 편의 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해 4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유치한 바 있다. 올해 중순 복합문화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주차장 확대 등 조치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용준 이사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축사(대독)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제약사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축사에서 "업계가 R&D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중소·중견 제약사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며 의약품 공동구매와 생산 기반 조성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치하했다.

노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협회와 조합이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혁신 성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총회는 2024년 사업수익 67억원 등 손익계산서와 정관 내 집단 사업 관련 조항 등을 원안 의결했다. 조용준 현 이사장의 4연임(향남공단 이사장 기간 중  김명섭 이사장 별세 이후 통합 포함)을 통과시켰다. 조 이사장은 이에 따라 제26대 이사장으로 자리했다.

이사회 이사로 △김우태 구주제약 대표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 △김은석 대화제약 대표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 △이은정 맥널티제약 대표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이충환 삼익제약 대표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 △어진 안국약품 대표 △박재형 HLB제약 대표 △한쌍수 이니스트에스티 대표 △이정석 풍림제약 대표 △문성호 한국오츠카제약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최용은 한국파비스제약 대표 △현병용 한국프라임제약 대표 △김성겸 한국휴텍스제약 대표 △김정진 한림제약 대표 △조인식 한풍제약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감사에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와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가 선임됐다.

조 이사장은 "저에게 이사장직을 맡겨주신 데 감사한다.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합 회원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며 "규제 및 정책 건의 사항에서 산적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조합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목하겠다. 차기에는 더욱 능력있는 이사장을 모실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기존 사업과 더불어 올해 △시험센터 제형 및 시험법 추가지정 진행 △조합사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공동 사업 △조합사간 정보 교류 활성화 △제조변경 발굴 및 조합원사 사전 대응지원 △정부 지원 사업 및 협력기관 교육 프로그램 홍보 등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상자 명단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강신일 영일제약 이사, 최준호 이니스트에스티 본부장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김필설 동구바이오제약 부장, 유한철 한림제약 팀장, 김영만 한국프라임제약 부장, 황현정 맥널티제약 부장

한국제약협동조합이사장 표창

장호일 화일약품 과장, 이종현 대웅제약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