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 도입 앞둔 코로나19 백신... 의료계가 말한 핵심과제

질병청, 2025~2026 절기부터 NIP 전환...화이자 vs 모더나 경쟁 성모병원 이래석 교수, 접종률 제고 위해 홍보·교육도 필요

2025-02-17     이현주·심예슬 기자

코로나19로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히려 사람들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에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함에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여름과 겨울 두차례 크게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유행 곡선에 맞춰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앞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1년에 두 차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계절성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더불어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2025~2026 절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분부터는 국가예방접종시스템(NIP) 하에 지자체 보조사업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이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 등에 의하면 2023~2024 절기동안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중 약 80%이상이 화이자 백신이었으며 2024~2025 절기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IP에서는 한 개 회사의 백신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25~2026 절기 분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올해 상반기 안에 NIP가 진행되며, 화이자와 모더나간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에서는 NIP는 감염병 질환 예방을 위해 접종률 제고를 목표로 효과적인 백신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백신 접종률은 백신에 대한 신뢰도 및 선호도와 빌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최저가보다는 접종률 제고와 안정적인 백신 공급기반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는 "NIP에 백신을 도입할 때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질병청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그룹에서 면역원성, 중증화 예방 효과, 비용 효과성, 이상 반응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종합적으로 상의한다"며 "일선에서 환자를 보는 의료진의 입장에서 보자면, NIP 도입 이후 실질적인 접종률 제고를 위해서는 홍보 활동과 환자 접점에서의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래석 교수

사실상 환자들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가 비용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에, NIP 도입만으로 모든 환자가 이를 접종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특정 백신이 NIP에 포함된다는 것은 국가가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했다는 의미이므로, 국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국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60세 이상부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50세부터도 중증화 비율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보다 넓게 보면 50세 이상부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기저질환의 개수에 따라 중증화 비율과 사망률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복합적인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 역시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며 면역저하자도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 이 교수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3년이 넘었고, 백신 접종 시작 이후 3-4년이 지나 안전성이 충분히 쌓여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현재까지의 후향적 분석 자료들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이상반응 발생률은 독감 백신이나 폐렴구균 백신과 비교했을 때 결코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된 시점이기 때문에, 기존의 걱정을 줄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종을 권고할 수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백신 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