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새 먹거리 삼은 대웅, '스마트 병상관리'로 공략 가속화
스마트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로 심박, 산소포화도·낙상감지까지 AI 활용 '질환예방~사후관리 올인원 서비스' 가속화
대웅제약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콘셉트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오던 모니터링은 물론 의료기관 안의 산소포화도, 낙상 등 사람의 손을 덜겠다는 것인데 수가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 오는 3년간 병상 3000개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는 3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개발사 씨어크테크놀로지와 함께 국내 첫 건강보험수가를 획득한 씨어크테크놀로지의 '씽크'(thynC) 내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날 소개한 씽크의 솔루션은 이미 건강보험 수가를 받은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 획득) △심전도 침상감시(E7230) △경피적혈액산소포화도 측정(E6544)와 함께 올해 안에 수가를 획득하겠다고 밝힌 △24시간 혈압측정검사(E6548)이다.
이 날 대웅제약은 먼저 최근 몇 년간 회사가 진행해왔던 서드파티(제조자와 사용자 이외 외부 생산자) 제품을 언급하며 이번 간담회가 자사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조병하 사업부장은 "(회사의 사업 분야를) 병원 안에서 이루어지는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뿐 아니라 아니라 퇴원 후 재택환자 원격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 응급환자 원격 모니터링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중심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도입에 이어 입원환자 수액 모니터링, 잔뇨 모니터링의 다양한 서드파티 기기를 연결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조 사업부장은 "환자 모니터링 기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심정지·악성부정맥 예측, 심방세동 예측, 패혈증 예측, 낙상 감지 서비스 등을 제공해 환자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의료진들은 실제 세계 시장에서도 기기적 성능이 좋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씽크의 효과를 연구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심장내과 임홍의 교수는 "기존 입원환자를 위한 심전도 모니터링은 글로벌 기업 P사의 제품이 국내는 95% 이상, 전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씽크와 P사의 모니터링 기기를 비교했는데 부정맥 등의 감시에 일치도가 높았다(p<0.001)"며 "임상시험에서 일치도 만큼 중요하게 본 것이 신호잡음이었는데 신호잡음과 손실비율은 씽크가 더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심전도 감시장비의 경우 5개의 리드 패치(붙이는 형태의 측정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반면, 씽크는 1개 리드 패치를 통해 노이즈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환자의 화장실 사용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무선 연결 해제와 경보 등에서도 끊김 부담이 적어 의료기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임 교수는 전했다.
임 교수는 "간호사의 업무 중 큰 부담을 차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신호를 체크하고 EMR에 입력하는 것"이라며 씽크의 경우 자동 EMR 입력을 통해 간호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임 교수는 실제 간호사의 수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병상은 OECD의 세 배나 많은 국내 의료환경에서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의료현장에서의 인력 공백이 자연스럽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병상은 약 70만개로 이중 20-30%의 병상이 심전도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 작년 의료대란에도 불구하고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배 이상을 기대한다"며"2026년에는 3000개 병상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최근 참여한 아랍헬스 등을 통해 중동 지역에 진출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