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모라, 우울장애 임상 3상 실패…주가 80% 폭락

KOR 길항제, 1·2차 평가지표 유효성 못찾아 "다만 여성 하위그룹서 유의미한 결과 보여"

2025-01-03     심예슬 기자
Canva 생성 이미지 / 그래픽=심예슬 기자

뉴모라 테라퓨틱스(Neumora Therapeutics)가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바카프란트(navacaprant)의 3상 'KOASTAL-1'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하며 주가가 80% 폭락했다. 

MDD는 만성적인 정신질환으로, 일상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수면 문제, 식욕 변화, 에너지 부족, 집중력 저하, 자존감 손실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나바카프란트는 KOR 길항제로, 도파민과 보상 처리 경로를 조절하여 기분, 인지, 보상 및 행동의 조절하도록 설계된 물질이다.

해당 연구는 총 383명 MDD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주요 평가 지표인 MADRS 총점 변화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으며, 2차 평가 지표인 SHAPS 점수 변화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회사 측에 따름면 나바카프란트 복용 환자군의 MADRS 총점은 6주 후 기준점 대비 -12.5로 감소했으나, 위약군의 감소치도 -12.5로 동일해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p=0.993). SHAPS 점수에서도 나바카프란트 군은 -5.8, 위약군은 -5.5로 두 군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LSMD=-0.3, p=0.648).

다만 회사는 그여성 피험자 하위 그룹에서는 MADRS 총점에서 Navacaprant 군이 -14.0, 위약군이 -11.4로 감소하여 LSMD -2.7(p=0.072)로 약간의 효능 신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HAPS 점수에서도 여성 피험자에서 LSMD -2.3(p=0.015)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남성 피험자에서는 MADRS와 SHAPS 모두에서 위약군이 Navacaprant 군보다 더 큰 변화를 보이며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 측면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자살 충동이나 행동 증가에 대한 신호도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중단률도 낮았으며, Navacaprant 군은 2.1%, 위약군은 3.1%였다. 또한, KOASTAL-1 연구를 완료한 환자의 83.3%가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KOASTAL-LT 연구에 등록하기로 선택했다.

롭 렌즈(Rob Lenz) 뉴모라 부사장은 "KOASTAL-1 연구 결과가 기존의 기전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일치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여성과 남성 피험자 간의 우울 기분과 무쾌감 반응에서의 대조적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지표 설명 
 

  • MADRS는 전반적인 우울 증상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며, 다양한 증상 개선을 통해 치료 효과를 판단한다.
  • SHAPS는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세부 지표로,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과 심리적 즐거움을 얼마나 회복시키는지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