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관리 '약제성과평가개발부' 신설... 업계, 이중 규제 우려

심평원 성과평가개발부, 약평위 등 심의기구 배석 제약업계 "동일한 자료로 다른 해석 가능…컨트롤 방법 없어"

2025-01-03     방혜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가약 관리기능 강화를 위해 '약제성과평가개발부'를 신설한 가운데 자료의 이중 규제에 관한 제약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2일 심평원에 따르면, 기존 약제성과평가부의 명칭은 약제성과평가운용부로 변경되며 △성과평가모형 △리얼월드데이터(RWD) 가이드라인 개발 및 사후관리 효과 평가 기능 등 일부 업무가 약제성과평가개발부로 이관된다. 두 부서 모두 김미경 부장이 맡는다.

심평원은 지난해 RWD·RWE를 활용한 성과 기반 의약품 급여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가약의 급여권 진입으로 사후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약제성과평가실을 신설했다.

약제성과평가실은 1년 동안 △고가약 성과관리 기반 마련 및 제도 운영 △RWD 운영 및 사후관리 △고가약 비용효과성 평가 및 경제성 평가 △성과평가 대상 의약품의 가격·등재·사용량 등 연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1년이 제도 마련을 위한 기간이었다면 이번 부서 신설 및 업무 분담을 통해 본격적인 고가약 사후관리 기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약제성과평가개발부가 심평원의 약제 심의기구 회의에 배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업계는 치료제에 관한 자료 제출을 두고 이중 규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약제관리실에 제출하는 자료와 동일한 자료라도 부서별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중복적인 자료 제출이나 설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숫자 반올림 위치 등 관점에 따라 자료 해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포함해 3개 기관의 심사를 받는 격인데, 약의 효능·경제성·불확실성 등의 해석이 달라지면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