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인연합에 임종윤도 손잡았다…경영권분쟁 종식 기미?

1년 가까이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새 계기가 마련됐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지분을 매수한 라데팡스 등 4인 연합에 3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사내이사가 손을 잡은 것이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 측은 26일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주주(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중 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인연합과 임종윤 가내이사 측은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하는’ 취지임을 밝혔다. 또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이들이 보낸 '주주님께 드리는 글' 전문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