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텍스, 사우디와 협약…카스게비 매출 오를까
유전자치료제 생산 계약…사우디 정부, 3550억원 투자 유치 기대
2024-12-12 심예슬 기자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사우디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약 산업 및 광물 자원부와 투자부, 보건부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생명공학 산업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10억리얄(약 3550억원) 규모의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버텍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카스게비(CASGEVYㆍexagamglogene autotemcel)'의 잠재적 수혜자가 많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카스게비의 주요 적응증인 겸상 적혈구 질환과 베타 지중해빈혈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약 2만3000명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버텍스는 최근 투자자 발표 자료를 통해 이 약물이 이미 미국, 영국, 유럽연합,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바레인에서 승인받았음을 강조한 바 있다.
레쉬마 케왈라마니(Reshma Kewalramani) 버텍스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혁신을 촉진하고 '비전 2030' 목표와 발맞추어 나가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겸상 적혈구 질환 및 베타 지중해빈혈과 같은 중증 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