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치료제 정책 결정할 때 환자 의견 우선 참고"
주한 덴마크 대사관, 환우회 활동과 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 소개 중아연, "아토피 치료제 계열 내 교차투여 필요… 소외 환자 챙겨야"
환자가 적합한 치료제를 사용하고, 의료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정부와 환자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덴마크의 경우 치료제 정책을 결정할 때 환자 의견을 우선으로 하고 소통하면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의료 발전이 있었다면서 주한 덴마크대사관은 국내 환우회의 의견이 정부에 전달되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중증아토피피부염연합회(이하 중아연)는 19일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덴마크 환우회의 활동과 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 등을 설명했다.
중아연은 이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급여기준 개선을 제언했다. 최근 보건당국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JAK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 급여 적용을 논의하면서 급여 확대가 가시화됐다.
하지만 계열 내 교체투여에 임상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급여 적용이 논의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및 환우회는 동일 계열 내 교체투여가 불가능하면, 환자들이 계열 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약을 선택해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산부, 수유부 등 JAK억제제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환자마다 적합한 치료제가 다르다. 소외받는 환자가 없도록 급여기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즈 프리보그(Mads Friborg) 주한 덴마크대사관 보건의료 참사관은 덴마크는 치료제에 관한 정책을 결정할 때 환자들의 의견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부가 환자와 소통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서 덴마크 의료계의 발전이 나타났다는 의견이다.
매즈 참사관에 따르면, 덴마크의 환우회 중 하나인 'Danish Patients'에는 약 덴마크 인구의 15%인 90만명의 환자들이 속해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질병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를 진행한다.
또한 급여 기준 등 정책 제안과 제약회사에 치료제 효과에 관한 참고 자료도 전달한다. 매즈 참사관은 "덴마크는 정부와 환우회·제약업계의 협력으로, 치료제에 관한 법안이 신설되거나 변경될 때 환우회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압적인 치료가 아닌 환자와 소통으로 덴마크 의료계가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정부와 환자도 완충 역할을 통해 서로를 돕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주한 덴마크대사관은 내년 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덴마크 정부와 협력을 제안하고, 환우회의 영향력을 키울 전망이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덴마크의 기금으로 한국 환우회의 덴마크 투어를 진행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덴마크 환우회의 운영 방식을 알리는 등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