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에 웃고 있지만… 바이오기업 중 9곳만 영업흑자
3분기 히트뉴스 제약바이오 인덱스 | ② 주요 바이오기업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4분기 연속 '파란불' SK바이오팜... 절반 이상 영업익 '마이너스' 트럼프 당선 이후 '생물보안법' 업계 수익성 향상 기회될까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 기업 20곳 중 지난 3분기 9곳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SK바이오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 등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히트뉴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주요 바이오 기업 20곳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연결기준, 에이프릴바이오·유바이오로직스·지아이이노베이션·펩트론은 별도기준)한 결과 9곳이 영업이익 흑자(당기순이익 기준 11곳 흑자)를, 11곳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바이오 기업 중 △SK바이오팜 △리가켐바이오 △메디톡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오스코텍 △유바이오로직스 △휴젤 등 9곳이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 바이오 기업 중 매출 및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31억원(+15%), 201억원(+6%)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Ramp-up, 가동률 증가) 및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819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 2조4936억원을 달성해 작년 연간 매출 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정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생물보안법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추진된 법안이지만, (법안의) 핵심 맥락인 중국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가 인하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경우 미국민들의 지지가 높은 만큼, 유사 내용 혹은 일부 수정된 정책으로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매출 136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지속적인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또다시 달성, 지난해 4분기부터 창사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이어갔다.
휴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051억원, 영업이익 534억원, 당기순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과 5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를 비롯한 몇몇 바이오텍들의 흑자 전환도 눈에 띈다. 리가켐바이오는 3분기 매출액 304억,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오스코텍과 유바이오로직스는 각각 3분기 영업이익 196억원, 1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높은 보로노이,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글로벌 기술수출(L/O) 및 제품 상업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