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들, 중국 안에 거점 세우고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
릴리부터 바이엘까지 연구 시설 차려 "중국 규제 이점 활용한 전략" 분석도
글로벌 빅파마들이 중국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설립, 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15일(현지 시각) 임상 연구 및 의약품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일라이 릴리 중국 의료 혁신 센터(Eli Lilly China Medical Innovation Center)'와 '릴리 게이트웨이 랩(Lilly Gateway Labs)'을 개소했다.
중국 의료 혁신 센터는 중국 내 릴리의 R&D 허브로써 국내외 과학 연구기관들과 제휴를 통해 의료 혁신 및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릴리 게이트웨이 랩은 R&D 초기 단계의 바이오텍 발굴 및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릴리 게이트웨이 랩은 미국 외 지역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연구원들이 공간을 임대하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릴리의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십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일라이 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신규 센터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연구 설계를 모색할 수 있다"며 "게이트웨이 랩은 중국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환자를 위한 차세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사무실 공간과 연구 전략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엘(Bayer)은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바이엘 코랩(Bayer Co.Lab)'을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바이엘 코랩은 최첨단 실험실, 협업 공간,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바이엘은 상하이 소재 바이엘 코랩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항암제(Oncology) 분야에서 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바이오텍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유르겐 에크하르트(Juergen Eckhardt) 바이엘 제약사업부 사업개발(BD)·라이선싱 책임자는 "상하이에 대학,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투자자들이 모여 있으며 급성장하는 혁신 생태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중국 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중국 바이오텍들과 협력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규제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