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로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빈혈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COMMANDS' 연구서 12주 이상 수혈 비의존 상태 유지·Hb 증가 확인

2024-10-14     황재선 기자

한국BMS제약(대표 이혜영)이 개발한 골수이형성증후군 빈혈 치료제 레블로질(성분 루스파터셉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성인 빈혈 환자 1차 치료제로 지난 10일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레블로질은 이전에 적혈구생성자극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 ESA)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개정판 국제예후점수시스템(IPSS-R)’ 기준 최저위험, 저위험, 중등도 위험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s·MDS)으로 인한 성인 빈혈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수혈 의존성 또는 비의존성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허가의 주요 3상 임상인 ‘COMMANDS’ 연구 결과, 레블로질 투여군의 60%(n=110)가 12주 이상 적혈구 수혈 비의존(RBC-TI)을 유지하면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1.5g/dL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혈구생성자극제(ESA)의 경우35%(n=63)의 레블로질 투여군에서 수혈 비의존 효과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common risk difference on response rate 25.4%, 95% CI 15·8–35·0, p<0·0001). 

또한 1주부터 24주차까지 평가했을 때, 레블로질 투여 환자들 중 약 68%(n=124)가 12주 이상 수혈 비의존을 유지했으며, 이들의 수혈 비의존 유지기간을 치료 종료시점까지 평가했을 때 유지기간의 중앙값은 약 2.5년(126.6주)이었다(95% CI 93.0–NE). 

회사 측은 "레블로질 투여군은 1~24주차까지 평가했을 때, △최소 8주간의 혈액학적 개선(HI-E, IWG 2006 기준) △12주 이상 또는 24주 동안의 적혈구 수혈 비의존을 기준으로 한 이차유효성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관됐으며,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10%)은 설사, 피로, 고혈압, 말초 부종,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기존 치료제인 ESA와 최신 치료 옵션인 레블로질을 직접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골수 조혈모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질환으로, 환자의 약 89%에서 빈혈이 발생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증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저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가 수혈에 의존하게 되면, 입원 증가, 철 과잉, 헤모글로빈 수치 변동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정준원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OMMANDS 연구는 지난 수십 년간 1차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적혈구생성자극제와 직접 비교 연구를 통해, 레블로질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가 부족했던 환자들이 조기에 레블로질 치료로 수혈 의존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이는 치료 미충족 수요가 있는 저위험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빈혈 치료에 있어 매우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이번 레블로질 적응증 확대를 통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회사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증 질환의 치료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