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 '먹는 콜레라·수막구균' 백신으로 아프리카 시장 노크

서아프리카·중앙아프리카서 현지 생산 지원…연간 3000만 도즈 제한 지난 6월 남아공 바이오백과 수막구균 5가 백신 기술이전 계약

2024-08-05     남대열 기자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투여 모습 /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가 아프리카의 백신 제조 기업들과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 및 수막구균 백신에 대한 원액 공급 및 완제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향후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대표 백영옥)는 지난달 31일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Ghana)의 백신 제조사인 DEK(DEK Vaccines Ltd)와 경구용 콜레라 백신에 대한 완제 생산 기술이전 및 원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뤄졌다. DEK는 이 계약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S' 완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술이전 및 허가 과정을 거친 후 2026년 말 유비콜-S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DEK 측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현지 생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최대 공급량은 3000만 도즈(Dose)로 제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동아프리카(케냐,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잠비아, 짐바브웨), 서아프리카(나이지리아, 카메룬)에서 콜레라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급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DEK는 아프리카 백신 제조사 중 플라스틱 튜브형으로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DEK의 모회사인 키나파마가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외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국가의 보건부 등 공공시장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비콜-S(Euvichol-S) /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DEK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완제 기술이전 및 원액 공급 계약 체결은 유니세프에 집중된 콜레라 백신 매출의 다각화를 의미한다"며 "콜레라 백신에 이어 장티푸스 백신 및 수막구균 백신에 대해서도 완제품의 현지 생산을 지원할 것이다. 공공백신의 원액 매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 제조사인 바이오백(Biovac)과 수막구균 5가 백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메이저 백신 회사로 결핵, 홍역, 폐렴구균, B형 간염 등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및 인접 지역에 백신 및 기타 생물학적 제제를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백과 기술이전 계약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특히 혈청형 X라는 독특한 순환 혈청형이 존재하는 서부 세네갈에서 동부 에티오피아까지 뻗어 있는 뇌수막염 벨트에서 현재의 뇌수막염 예방 및 치료에 있어 격차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유바이오로직스의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콜레라 백신뿐 아니라 장티푸스, 수막구균 백신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가 주요 공급 대상"이라며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현지 대형 제약사 및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과 협력해 아프리카 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