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자금 조달'한 파멥신 "올린베시맙 L/O 집중"

상장폐지 의결에 대한 이의신청 진행…개선 기간 부여받을 것 지난 7개월 간 400억 자금 조달…법차손·자본잠식 문제 해결

2024-07-29     남대열 기자
유진산 파멥신 부사장 / 사진=파멥신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의결에 대한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 기간을 부여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 및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했습니다. 향후 파멥신의 자체 매출을 일으킬 계획입니다."

유진산 파멥신 부사장(전 파멥신 대표)은 지난 25일 <히트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파멥신 상장 폐지 의결에 대한 이의신청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을 이같이 제시했다.

파멥신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지난 24일 파멥신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상장 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파멥신이 이의신청을 할 경우 영업일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최돼 상장 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이 결정된다.

앞서 파멥신은 지난해 12월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를 철회해 벌점 4.5점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최근 1년 누적 벌점이 총 15.5점이 됐다. 1년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기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거래소는 파멥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2008년 설립된 파멥신은 지난해 12월 최대주주가 타이어뱅크로 변경됐으며, 타이어뱅크는 50억원에 파멥신을 인수했다. 파멥신은 지난 1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을 파멥신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파멥신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유 부사장은 "작년 12월 말 50억원 유상증자 및 올해 350억원 유상증자로 지난 7개월 동안 총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며 "회사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올린베시맙(Olinvacimab)'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투여한 임상 데이터가 잘 나왔고, 최근 머크와 공동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며 "(고민 끝에) 지난 4월 임상 2상을 자진 취하한 올린베시맙의 기술이전(L/O)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멥신은 지난 4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인 올린베시맙과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 투여 임상 2상을 자진 취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린베시맙의 기술이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PMC-403과 PMC-309의 순조로운 임상 진행으로 향후 기술이전 및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 부사장은 "올해 350억원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법차손,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다"며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타이어 유통사업 등을 추가하는 등 수익 방안을 강구해 매출 압박 없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멥신은 오는 8월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심주엽 전 휴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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