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체결된 에보뮨과 빅딜…"차세대 ADC로 승부수"

에이프릴바이오, 지난달 美 바이오텍에 APB-R3 L/O 아토피 환자 대상으로 APB-R3의 임상 2a상 진행 계획

2024-07-18     남대열 기자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연구개발 총괄부사장(COO) / 사진=남대열 기자

올해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의 글로벌 기술이전(L/O)이 활발한 가운데, 에이프릴바이오(대표 차상훈)의 자가염증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APB-R3' 기술이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연구개발 총괄부사장(COO)은 17일 '문정 바이오 CEO 포럼'에서 미국 신약 개발 바이오텍 에보뮨(Evommune)에 기술이전한 APB-R3 및 자사의 SAFA(Anti-Serum Albumin Fab) 플랫폼을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SAFA 플랫폼은 △투약 빈도(Dosing Frequency) △다용도성(Versatility) △안전성 및 효능(Safety & Efficacy) △투여 경로(Route of Administration) 등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SAFA 플랫폼 기반의 후보물질은) 복용 빈도를 줄일 수 있고, 인간 지향적 알부민 바인더(Human oriented Albumin binder)가 적용됐다"며 "APB-R3는 SAFA 플랫폼에 인터루킨18(IL-18)이 결합된 물질이다. 향후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APB-R3의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달 20일 미국 바이오텍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이다. 이중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207억원),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의 후보물질인 APB-R3의 성인 발병 스틸병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톱라인 데이터(Topline data)를 수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약물 투여 중지 및 사망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12월 에보뮨과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에보뮨과 APB-R3에 대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 최종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며 "회사는 앞으로 SAFA 플랫폼을 활용해 NK세포 인게이저(NK cell engager)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