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DMO로 발전 예정인 글로벌 CRO... 국내 기업은 '시기상조'
전세계 제약바이오, 아웃소싱 의존 증가 지속 예정 업계 관계자 "국내 기업, 규모 확대 및 성장이 우선"
전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이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추세가 유지되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Contract Reserach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CRDMO)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CRO가 CRDMO로 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지난달 29일 발간한 '아시아 주요국 임상시험 산업 현황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제약 바이오 시장은 신약개발의 비용과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신약개발 성공률이 약 3배 높아 앞으로도 아웃소싱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재단 측은 2023년 이후 CMO 시장은 연평균 6.12%, CRO 시장은 연평균 10.6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CRO 시장이 더 크게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또 향후 CRO는 약물 개발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CRDMO로의 발전을 예상했다.
CRDMO의 경우 기존 CRO에 CDMO의 업무범위를 포괄해 약물 발굴부터 개발, 제조 서비스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의약품의 개발과 테스트 주기 등을 단축하고, 아웃소싱을 용이하게 만드는 역할이 목적이다.
이에 재단은 "2021년 2월 ICON의 PRA인수와 같은 해 4월 써모피셔의 PPD 인수 등 CRO 기업이 CRDMO로 발전하기 위해 대규모 협력·파트너십, 인수를 추진한다"며 "앞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보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부터 eClinic 솔루션과 AI 활용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국내 CRO가 CRDMO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CRDMO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 같다"며 "그게 아니면 인수를 진행해야 하는데, 인수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진 조금 조심스럽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