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교수사직으로 인한 신규환자 진료 감축 우려

응급실·중환자실 등 중증의료 안정적 운영되게 해달라 호소

2024-04-22     이현주 기자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40개 의대에서 3000~4000 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환자단체가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며 정부와 의료계에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2일 입장을 통해 "민법상 의대 전임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면 대학 총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 처리가 되기 때문에 25일부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마저 환자 곁을 떠나게 된다는 뜻이어서 두 달간의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 속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투병 의지를 꺾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총회를 열어 앞으로 전국 2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 재조정을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신규 환자 진료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이라며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진료와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우려를 감출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기저질환으로 인한 외래 진료 또는 퇴원 후 질환이 재발해 긴급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를 감축한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최대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감을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환자단체연합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다. 25일부터 발효되는 사직 효력으로 인해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환자단체연합회는 "끝까지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진심을 믿기 때문에 현 사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해왔다"며 "이를 헤아려, 현장에 남아 환자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