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 두뇌였던 이관순, 대웅제약 신약개발 자문

3월 R&D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선임 파이프라인 옥석 고르기 통찰 제공할 듯

2024-04-17     이우진 기자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사령탑을 맡고 은퇴한 뒤 현재 신약개발 자문사를 이끌고 있는 이관순 지아이디파트너스 대표가 대웅제약 R&D 관련 조직의 공동위원장에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그룹 내 R&D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이관순 대표를 영업했으며, 이 대표는 위원장 선임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만들어진 R&D위원회는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등 대웅과 관련된 연구개발 전체를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센터장, 개발본부장을 주축으로 총 10명의 내외부 인사가 매월 1회 회의를 진행하며 전체 연구개발 상황은 물론 시장 진출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나보타의 연구개발이 위원회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위원회 내 구성은 이관순 대표를 비롯해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박승국 대웅 CTO,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 센터장,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 등이 참석하며 방영주 서울대병원 교수, 김민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의 외부 전문가도 함께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이관순 대표 위원장 영입은 그동안 한미약품에서 보여왔던 성과에 높은 의의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1960년생인 이관순 대표는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이후 한미약품에 입사하면서 37세라는 나이로 한미약품의 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연구소장을 맡은 뒤 2010년 한미약품 연구개발본부장 및 대표이사를 맡아오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성과를 이끈,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그 당시 연구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신약개발 전문제약사라는 이름을 더 높이 올린 바 있다.

그가 선두에 서서 성과를 만든 것이 2015년 11월 사노피와 맺은 총 규모 4조8000억원 상당의 당뇨신약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의 장기지속형 신약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 등 역시 그의 손을 탄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자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향후 방향성과 미래 진출전략 등을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이관순 대표의 능력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실제 대웅제약의 파이프라인 상당수의 경우 시장의 추이를 따라가는 제품이 전임상 계열에 많지만 어느 정도는 선택과 집중 혹은 임상 과정 이후의 단계를 생각해야 하는 제품이 많은 것이 사실인 이상 이들을 어느 정도 솎아내고 옥석을 가리는 과정을, 신약개발의 전문가인 이 대표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는 이상 이관순 대표의 합류가 향후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