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가문의 제네릭 형제들... 이름은 주로 '테고' 돌림자

제네릭 출원 특허다툼과 함께 제품명 상품권 경쟁도 한창 특허심판 시작부터 '테고' 등 성분명 상표권 출원만 20여건 매출 기대감에 벌써부터 '비정상적 과열 경쟁' 반영 분석도

2024-04-12     이우진 기자

1500억원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제네릭을 출시하기 위한 특허심판에서 제네릭사가 첫 승기를 잡은 가운데 '제네릭의약품 이름'을 선점하기 위한 눈치싸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HK이노엔 '케이캡'의 제네릭 의약품 제품명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출원된 상표권만 △한국휴텍스제약 '테고캡' △환인제약 '테고닌' △국제약품 '테고란' △삼일제약 '테고에스' △동구바이오제약 '테고톤' △팜젠사이언스 '테고맥스' △경동제약 '테고잔' △메디카코리아 '테고프라' △GC녹십자 '네오테고' △진양제약 '케이프라' △라이트팜텍 '라이트프라잔' △삼아제약 '프라잔' 등을 비롯해 약 20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1월 시작된 케이캡의 결정형 특허를 깨기 위한 첫 특허심판이 시작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12월 삼천당제약이 최초로 2036년 3월 만료되는 케이캡의 결정형 특허(벤즈이미다졸 유도체의 신규 결정형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특허심판을 제기한 이후, 제네릭 출시를 희망하는 곳은 끝없이 늘어났다. 실제 14일 이내 동일 취지 심판 제기건수는 177건에 달했다.

현재 특허심판에서 삼천당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을 필두로 국내 제약사들이 청구심결(승리)을 얻어내며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제품 이름마저 미리 선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케이캡 시장 성장세와 과열 경쟁이 사실상 예고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케이캡 제품군의 원외처방액은 1582억원에 달한다. 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펙수클루까지 더해 P-CAB 성장세가 눈에 띄면서 그만큼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유사성을 찾기 위한 명칭을 찾기 위해 이를 선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상표권을 이렇게까지 많이 등록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케이캡 시장의 과열을 예고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