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소젠, 엑소좀 심근경색 기전·효력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경색 주변 심혈관 생성 촉진 및 섬유화 억제 등의 기전 밝혀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재생 치료의 획기적인 진전 기대"

2024-04-08     박성수 기자

브렉소젠(대표 김수)은  지난 4일 자사 플랫폼인 'BG-platform'이 적용된 엑소좀의 심근경색 치료 효과를 나노생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Journal of Nanobiotechnology)'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심근경색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응급 치료 후에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스텐트 시술이 이뤄지고, 혈전용해제 및 항응고제가 투여된다. 시술 후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여해 혈전의 생성을 막지만, 경색으로 인해 손상된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지는 못해 재발의 위험이 항시 존재한다.

브렉소젠은 이번 연구에서 히알루론산을 처리한 중간엽 줄기세포(HA-iMSC)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인 'HA-iMSC-EVs'가 심근경색 동물모델에서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된 기전을 규명했다. 심장초음파 및 조직 분석 등으로 확인한 결과, HA-iMSC-EVs를 처리한 실험군에서 혈관내피세포의 혈관 형성과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생존 능력이 향상됐다.

또 △심근세포에서의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ㆍROS) 생성 감소 △NLRP3 등의 인플라마좀(Inflammasome) 활성 조절을 통한 염증 조절 △phospho-SMAD2 발현 억제를 통한 섬유화 감소 등이 관찰됐다. 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심근경색 이후 손상된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개발 중인 'BRE-MI01(개발코드명)'은 심근경색으로 저하된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재생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21C0708L1)'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박훈준 교수팀과 함께 진행됐다.

BRE-MI01는 올해 말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BRE-AD01'는 연내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내년 1분기에 시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