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5년은 매출↑·영업이익률↓… L/O 성공한 넥스아이 혜안

브리핑 | 알아두면 좋은 주간 뉴스 (2024.4.1~2024.4.5)

2024-04-06     박성수 기자

<히트뉴스>는 매 분기가 끝난 첫 번째 주에 '급발진'을 합니다. 갑자기 헤드라인에 힘을 빡 준 기획기사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죠. 왜 그런지 궁금해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궁금해 하셔야 합니다.

이게 다 <끝까지 HIT>라는 저희 전문 매거진 기사들입니다. 3월 한 달간 앉으나 서나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를 생각하며 쓴, 피ㆍ땀ㆍ눈물 젖은 기사들 되겠습니다. 이번에 9호가 발행됐습니다만, 이제라도 구독 신청을 하시면 한 번만 봐 드리겠습니다. 야수를 쏘는 사냥꾼의 마음으로 시야 오른편에 있는 배너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흥분해서 말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이번 주 브리핑은 <끝까지 HIT> 9호 커버스토리 기사로 시작합니다.

 

상장 제약사, 몸집은 커졌는데 배는 더 고파졌다

<끝까지 HIT>는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상장 제약사 62곳의 실적을 들여다봤습니다. 1998년 총 2조3000억원가량이었던 매출은 2022년에 이르러 약 20조30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상당한 외형적인 성장이 있었죠. 또 2022년 기준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등 4곳은 연 매출 1조원 배지를 달기도 했습니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영억이익의 규모도 늘어났지만, 자세히 보면 영업이익률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1998년 11%대였던 것이 2022년에는 6.1%까지 내려앉았는데요. 그 배경에는 정부 규제에 따른 영업 환경 위축과 대규모 약가 인하 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위안이 되는 부분은 영업이익률 하락의 배경에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도 있었다는 겁니다. 2022년 상장 제약사 62곳의 연구개발 비용 규모는 2조원대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불과 9년 전이었던 2015년의 1조원에 비해 벌써 2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절대적인 액수만이 아니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수준도 그 비중이 계속 늘어왔죠.

결국 우리의 물음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히트뉴스가 제안하는 답은 하나뿐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이 땅에, 결국 옹달샘 역할을 할 것은 해외 진출밖에 없다는 것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속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 기사 상장 제약 25년 한 줄 요약하면 "폭풍 성장했지만 수익성 감소세"

관련 기사 '그것은 잔디깎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때 제약산업 뒷걸음질

관련 기사 용기를 내 전통제약… "R&D 통한 신약개발과 해외진출, 생존 1옵션"

 

신약 개발 하려면 아침에 3번씩 외칩시다… '특허, 특허, 특허'

법무법인 디엘지 조원희 대표 변호사

신약 개발에 있어 특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문제는 '특허가 중요하다'는 구호 자체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열심히 물질을 개발해 놓고 신규성이 없어 엎어지거나, 진보성이 없다는 걸 나중에 깨닫고 프로젝트가 무너져 내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규성과 진보성의 문제는 조족지혈에 불과합니다. 청구항 작성부터 등록 관리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크게 '피'를 보는 것이 신약 개발입니다.

<끝까지 HIT>는 업계가 외치는 아우성을 끝까지 추적하며 도움의 손길을 매칭시키려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로 연재 중인 코너 '헬퍼랩'에서 이번엔 법무법인 디엘지(옛 디라이트)가 말하는 특허 전략과 라이선싱 딜 구성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관련 기사 특허 넘어 컨설팅까지… "디엘지, 아시아 최고 서비스가 목표"

 

넥스아이의 라이선싱 성공 뒤엔 '탄탄한' 비임상 패키지

넥스아이 윤경완 대표

기자가 바이오텍에 있던 시절부터 꾸준히 주장하던 명제가 있습니다. '한국 바이오 벤처형 라이선싱은 전임상에 온전히 집중해서 임상 진입 전에 성사시키는 것이 최선이다'입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들은 글로벌 수준 대비 자금에 한계가 있고, 임상 개발 역량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나올 때마다 매우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의 하나로 최근 떠오른 것이 넥스아이의 기술수출(L/O) 소식입니다. 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일본의 오노약품공업으로 라이선싱했죠. 핵심은 매우 조기에 임상 디자인을 확립하고, 이를 비임상 단계에서 바로 적용시켜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비임상이 임상을 재현하기 위해 있는 과정이며, 임상은 리얼월드(Real world)를 재현하기 위해 있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훌륭한 비임상은 리얼월드의 훌륭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넥스아이는 이 부분에서 혜안을 발휘해 멋진 성과를 이뤄낸 것이죠.

관련 기사 오노약품 사로잡은 넥스아이 비결… "탄탄한 비임상 데이터 패키지"

 

미니 브리핑

오월동주? 아니, '대종동주'

소문은 결국 진짜로 밝혀졌습니다. 서로 썩 좋은 사이가 아니었던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손을 맞잡고 같은 P-CAB 제제 경쟁자인 '케이캡'을 따라잡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따라잡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는 아닌 듯합니다. 대웅제약은 이미 펙수클루를 통한 '1품 1조(1品 1兆ㆍ1개 품목으로 1조원 매출을 만든다는 뜻)' 전략을 천명한 바 있으니까요. 역시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습니다.

관련 기사 소문 무성했던 700억대 '펙수클루' 공동 판매, 대웅·종근당 손잡았다

관련 기사 오늘의 동지 '대웅제약·종근당' 연합전선을 지켜보는 재미

 

"의료대란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했던 의대 정원 증원에서 의료대란이 촉발된 지 어언 2개월, 의료기관 경영에도 눈에 띄는 타격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파업하니 환자가 줄고, 환자가 줄어드니 약 처방이 줄고, 약 처방이 줄어드니 의료기관의 매출이 줄어드는 겁니다. 시기상 더 아프기도 한 것이, 제약업계는 1분기 매출이 2분기 이후 마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의료대란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제약, 영업 안 되고 자금 막혀

 

화합의 한미로 컴백, 한미사이언스의 모ㆍ자 공동 대표 체제

올해 1분기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점점 정돈돼 가고 있습니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이로써 회사는 송영숙 대표(한미그룹 회장)-임종훈 대표의 '공동 대표' 체재를 채택하게 됐습니다. 가족간 협력과 화합을 토대로 한 '새로운 한미'를 경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죠. 감자가 다 식어서 맛을 못 본 분들은 히트뉴스가 여태 정리해온 기사를 다시 덥혀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관련 기사 한미사이언스, 송영숙·임종훈 공동 대표 체제로 변경

관련 기사 OCI와 오리온의 선택이 '모래에 설탕 섞기'가 되지 않으려면

관련 기사 한미그룹-OCI그룹 통합의 본질을 한방에 설명하는 '이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