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 평균 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익 감소로 '수익성 악화'

2023년 약업계 경영 분석 | ③하위 39개사 영업이익률 삼아제약·고려제약·대한약품 2023년 영업이익률 상위 등극 아이큐어·삼성제약·경동제약 지난해 영업이익률 하위 '톱3'

2024-04-08     현정인 기자

코로나19에서 벗어난 2023년이 끝나고 국내 제약회사 등 기업들이 '어닝 시즌'을 맞았다. <히트뉴스>는 다양한 관점에서 제약업계를 비롯한 약업계의 경영 실적을 풀어본다.

 2023년 약업계 경영 분석 

① 상장 제약사 70곳 작년 매출 5% 증가한 22조… 영업익도 14% 늘어난 1.4조
② 지난해 절반 '가성비 떨어진' 영업, 3년간 계속 '뚝'?
③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 필요한 중소 제약사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중소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곳은 전체의 44%였고 반면에 증가한 곳은 56%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히트뉴스>가 2023년 기준 매출 2000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중소 제약사 39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을 살펴봤더니, 2023년 영업이익률 평균은 1.3%였다. 2022년 영업이익률 평균이 2.4%였던 것과 대비하면 1.1%p 감소한 수치다.

이들 39곳의 2023년 평균 매출은 2022년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매출액 증가라는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남아 있는 상태로 해석된다.

 다트 재구성. 단위 억원

기업별로 보면 삼아제약이 24.2%로 2023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고려제약 22.2% △대한약품 18.3% △CMG제약 15.7% 등이 뒤를 이었다. 삼아제약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씨투스정(성분 프란루카스트나트륨)'을 대표 품목으로 두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씨투스정을 비롯한 호흡기계 약물이 효자로 자리 잡은 게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2021년 호흡기계 제품의 매출은 300억원이었지만, 2022년 478억원, 2023년 61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결국 2023년 호흡기계의 제품 판매는 전체의 67.8%까지 확대됐다.

고려제약은 비타민과 영양제를 앞세워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2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중추신경계용계(CNS) 제품 중 하나인 '뉴로메드'가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아 CNS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타민 영양제 매출이 △2021년 113억원 △2022년 140억원 △2023년 228억원 등을 달성하며 CNS의 공백을 줄여나갔다.

수액 '외길'을 걸어온 대한약품은 영업이익률 18.3%를 기록하며 중소형 제약사 중 세 번째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에 해당됐다. 그러나 대한약품은 2017년, 2018년 영업이익률이 20%대였던 기업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사례다. 다만 원가율이 하락하며 2021년, 2022년, 2023년 모두 영업이익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약품 △팜젠사이언스 △명문제약 △삼천당제약 △테라젠이텍스 △신신제약 △동성제약 △비보존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서울제약 등의 기업이 2023년 영업이익률 플러스(+)로 변경됐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아이큐어(-50.3%), 삼성제약(-34.7%), 경동제약(=15.2%)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세 기업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상황은 달랐다.

먼저 아이큐어는 △2021년 -73.1% △2022년 -67.7% △2023년 -50.3%로 마이너스인 영업이익률이 3년 내내 지속됐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영업이익의 손실도 줄어들고 있다. 회사 측은 "완주 신공장으로 이전 이후 지속된 고원가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난 11월에 설명한 바 있어 향후 얼마나 더 개선될지 지켜봐야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제약은 최근 3년간 -33%에서 -26.9%, -34.7%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이 계속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11년 연속 적자인데,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판관비'가 꼽혔다. 2023년 기준 매출이 520억원이지만 판관비가 매출의 70% 수준을 넘는 41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판관비에서도 CSO(영업판매대행사)에 지급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제약은 2023년에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21년은 영업이익 155억원에 영업이익률 9.0%, 2022년 91억원 영업이익과 5.1%의 영업이익률이었지만 작년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황은 역전됐다. 다만 회사 측은 임금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직ㆍ간접 매출원가가 증가했고, 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 비용에 증가로 기술개발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부광약품 △대화제약 등의 기업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국제약품 △유유제약 △일성아이에스 △한국유니온제약 △조아제약 △경남제약 등의 기업이 최근 3년 중 2번 이상 마이너스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