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2상 중간 결과 美 AACR서 발표

4월 5일 美 샌디에이고서 개최되는 AACR서 포스터 발표 작년 7월 중간 분석 결과에 이은 추적 관찰 데이터 공개

2024-03-29     황재선 기자

HLB테라퓨틱스(대표 안기홍)는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AACR은 매년 전 세계 연구기관과 제약기업 및 전문의들이 모여 항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정보를 공유하는 학회로,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불린다. 올해는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며, 2만명 이상의 연구자가 모일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되는 임상 2상은 교모세포종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인 'OKN-007(개발코드명)'과 기존 항암제인 '테모졸로마이드'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이라며 "해당 임상은 재발된 교모세포종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대학 등 13개 미국 암 전문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0월에 환자 모집을 마친 후 지난해 7월 기준 중간 분석 결과 주된 평가변수인 6개월 동안 생존한 환자의 비율이 75.8%에 달해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고,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9.3개월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되는 중간 결과는 이후 추적 관찰을 통해 업데이트된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모세포종은 5년 내 생존율이 7% 미만인 것으로 알려진 높은 악성 뇌종양이다. OKN-007은 암세포 주변의 기질에 영향을 끼쳐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TGF-β와 암 주변에서 저산소증을 유발해 혈관 신생을 유발하는 인자인 HIF-1α의 발생을 억제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AACR에서의 발표는 지난해 주주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중간 결과에 이어 보다 최종 결과에 근접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기존 뇌종양 치료제들과 대비해 개선된 효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