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 국내 임상 3상 변경 승인
젬백스로부터 국내 실시권 획득…글로벌 임상 2상은 젬백스서 진행
삼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는 삼성제약의 GV1001 투여 용량군 단순화 신청을 받아들여 기존 0.56㎎과 1.12㎎ 두 군에서 1.12㎎ 한 군으로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용량군이 하나로 통일됨에 따라 임상 환자수가 936명에서 750명으로 줄어드는 등 임상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번 승인에 따라 삼성제약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중등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GV1001 1.12㎎을 24주(6개월) 투여한 후 중증장애점수(Severe Impairment BatteryㆍSIB) 및 전반적 임상 평가(Clinician's Interview-based Impression of Change-plusㆍCIBIC-plus)를 통해 위약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다.
GV1001은 경증 또는 초기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상용화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달리 중증도ㆍ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 측은 GV1001 1.12㎎에 대해 임상 2상을 통해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중증장애점수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내며,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5월 젬백스앤카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실시권을 취득했다.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 2상은 젬백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임상 3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 3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 차별화된 신약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