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성공 신화' 쓴 삼양… 신약 R&D 꽃피울까
생각을 HIT | 삼양, 노인성 질환 파이프라인 개발 나서
지난 몇 년간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레드바이오(제약ㆍ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나선 가운데,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그룹)가 '불닭볶음면 신화'를 넘어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양스퀘어랩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연구센터를 신설, 센터장을 비롯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그룹은 지난해 9월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비전선포식에서 삼양스퀘어랩(옛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 실현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삼양라운드힐(옛 삼양목장)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방 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기존의 식품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만큼, 향후 신성장동력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삼양라운드스퀘어 스퀘어랩(연구소)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노화연구센터의 연구개발(R&D) 기획 및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총괄하는 노화연구센터장의 경우 제약바이오 등 관련 R&D 경력이 12년 이상이고, 소재 발굴 및 신약 개발 전주기 개발 경험(CMCㆍ약리ㆍ독성ㆍ임상)이 '필수' 자격 요건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라이선싱(L/I, L/O) 계약 성사 및 관련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 및 인수합병(M&A) 성사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향후 근감소증, 퇴행성 뇌질환,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모달리티(Modalityㆍ치료 접근법)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설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글로벌 종합 식품 문화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가지고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불닭볶음면 성공 신화를 쓴 삼양라운드스퀘어가 향후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하는 모습, 더 나아가 바이오텍을 인수합병(M&A)하는 이벤트도 충분히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제 막 바이오 산업에 발을 디딘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신약 개발사업 진출을 환영하며, 국내 바이오텍들과 활발한 협력을 통해 '신약 R&D'라는 새로운 퍼즐을 맞추는데 집중해야 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이 같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