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지난해 영업익 39억… 창사 이래 '첫 흑자'

지난해 매출액 543억… 전년비 32% 증가 주력 제품 '애브서틴'·'파바갈' 고른 성장 덕

2024-02-08     현정인 기자

이수앱지스(대표 황엽)가 지난해 매출 543억원에 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경영에 들어섰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애브서틴' 및 '파바갈'의 고른 성장 덕에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8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지난해 거둔 543억원의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2022년보다 31.9%나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첫 '흑자' 사례이며, 회사는 수출과 내수를 기반으로 향후 본격적인 흑자 경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349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64.3%를 차지했다. 2022년 대비 50%나 매출이 증가했다. 이 중 해외 판매액은 285억원으로 81.7% 비중을 차지했다. 이수앱지스는 작년에 회사가 중점적으로 공략했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수출 확대 노력이 적중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경우, 국내 처방 환자 증가로 내수 판매액만 102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1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러시아향 첫 수출까지 포함하면 2022년 대비 31.2% 증가한 125억원의 매출이다. 회사는 파바갈을 '제2의 애브서틴'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기존 해외 협력사들과 추가 진출국 확대를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이익 규모도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익 개선에 대해 매출 증대에 따라 고정비 비중이 크게 감소하며 생산성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 생산장비 도입과 스케일업을 통한 개선된 수율 공정이 해외 각 국가들로부터 허가 변경 승인을 받으면서 원가율을 크게 낮춘 것도 이익률 개선에 일조했다고 부연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애브서틴은 올해 알제리에서 물량 입찰 참여, 이란 매출 확대 및 MENA 지역 내 수출국 추가 진입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바갈은 러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러시아 외 추가 수출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