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금연 상담 활성화 위해 모인 약사들 "금연교육, 약사 역할 중요"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금연 상담약국 활성화 자문위원회 개최 보건의료 전문가 도움시 금연성공률 5배 상승, 도움 없을 시 40% 실패

2024-02-08     황재선 기자
지난 2일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의 금연상담 활성화를 위한 자문회의에서 일산더조은약국 이지현 약사가 해외 금연 선진국의 금연상담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효과적인 약국 금연 상담을 위해 흡연자 건강 데이터와 금연 보조제 등 의약품 복약지도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이하 존슨앤드존슨)는 지난 2일 현직 지역 약사들을 초청해 금연 상담약국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행사 주요 연자를 맡은 지역 약사 4명(일산더조은약국 이지현 약사, 상아약국 김선혜 약사, 늘픔온누리약국 최진혜 약사, 가나안약국 김정은 약사)은 국내 금연 시장 현황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해외 금연 선진국의 금연 상담 현황 △세이프약국 사례에서 본 금연 상담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 △국내 금연 상담 및 금연 보조제 활용 사례 △복약상담 방법 등 금연 상담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존슨앤드존슨에서 판매하는 금연 치료제 '니코레트(성분 니코틴폴라크리렉스)'와 연계한 질환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니코레트는 껌과 패취 제형의 니코틴 대체제로,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이외에도 존슨즈, 아비노 등 스킨헬스 제품과 타이레놀, 로게인 등 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늘픔온누리약국 최진혜 약사, 가나안약국 김정은 약사, 일산더조은약국 이지현 약사, 상아약국 김선혜 약사 /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이날 자문 회의에 참석한 약사들은 '금연 교육 프로그램 부족 인식',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의 다양한 특성 및 질환을 고려한 맞춤형 전문 금연 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금연 의지가 약해지지 않고, 꾸준히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금연 치료 약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참가자는 벤치마킹해야 할 해외 사례로 캐나다의 약국 금연 환자 등록 시스템을 들었다. 그는 "캐나다의 경우, 약사는 흡연자가 금연 상담을 위해 약국에 방문하면, 함께 가지고 온 처방전 등을 참고해 금연 상담을 진행한다"며 "만약 흡연자가 원한다면 약료관리 시스템과 금연 환자 관리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소정의 상담수가가 약사에게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의 상담 기록과 흡연자의 금연 약물 투여 기록이 모두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적(tracking)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활용한다면 약사도 상담을 통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전파할 수 있어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참고할만한 사례가 된다는 것이다.

국내 우수 사례로는 과거 서울시에서 시행했던 '세이프 약국'이 소개됐다. 세이프약국은 '세밀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동네 약국에서 받는다'는 의미로 각 첫자를 따서 만들어진 명칭이다. 지역 주민은 세이프 약국을 통해 △약력 관리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금연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행사 참여 약사들은 현실적으로 약국에서 약사가 금연 상담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우선 흡연자의 건강 관련 데이터나 약료관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고, 또 상담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상담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현재 약학대학 교육 과정에 금연 보조제와 치료제를 약물로 인식하게 하고, 정확한 효능 및 효과, 사용법 등을 교육해 약국 현장에서 금연 환자에 대한 정확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치료용 니코틴을 함유한 금연 보조제의 경우, 처음 금연 시도시 담배 흡연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적정 용량을 사용하고, 충분한 치료 성분의 흡수를 위한 정확한 사용법을 교육해야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행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흡연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니코틴 대체제'를 활용해 금연을 시도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공률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흡연자의 약 40%가 약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금연 보조제 사용을 중단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는 흡연을 질환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강화하고, 금연 인식 개선 및 금연 상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흡연자들의 금연 상담에 지역사회의 약사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약국 내 금연 상담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