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이젠사이언스와 'AI 활용 항암신약 공동 연구개발' 나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 절감 기대

2024-01-23     현정인 기자
박재현(사진 왼쪽) 한미약품 대표와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가 22일 서울 송파 소재 한미약품 본사에서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아이젠사이언스(대표 강재우)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한미약품은 22일 서울 송파 소재 본사에서 아이젠사이언스(AIGEN Sciences)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와 이광옥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젠사이언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 및 제안한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 컴퓨터학과 DMIS 연구팀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4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약물의 잠재적 표적 및 작용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Transcriptome)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AI 국제대회에서의 7번의 우승을 통해 검증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젠사이언스의 AI 기술력이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ㆍ외부의 유망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우수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아이젠사이언스와의 협약을 통해 우리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분야에서 탄탄한 미래가치를 더욱 빠르게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