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누적 수주 금액 첫 3조원 돌파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5건, 7600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 체결 올해 누적 수주금액 3조5000억원 육박…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28일 공시를 통해 1건의 신규 위탁생산(CMO) 계약과 4건의 증액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회사명과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총 5건의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총 7608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3조4867억원으로 늘어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작년(1조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계약 체결 배경에 대해 고객 만족도 극대화 전략 효과로, 첫 계약 이후 신규 및 증액 계약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된 CMO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얀센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룬다. 올해도 △GSK △일라이 릴리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 11월 현재 12건(1조1581억원)의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
빅파마 고객사가 증가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부터 GSK를 시작으로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빅파마를 사로잡은 건 생산능력ㆍ속도ㆍ품질"이라며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ℓ)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며 "11월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248건을 기록, 의약품 제조ㆍ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품질 능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