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100억 규모 CB 발행…신약 개발 임상비용 확보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3%…만성 B형 간염 치료·예방백신 개발에 사용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대표 염정선)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제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조건은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3%이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며, 만기일은 2028년 11월 17일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5470원이며, 향후 전환 가능 주식수는 182만8153주(지분율 6.85%)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다수의 펀드가 인수하는 구조다. CB 발행으로 확보된 100억원은 사채인수 계약에 따라 개발 중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 △항암제 등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된다.
이번 CB는 만기이자율이 3%대로 낮고, 리픽싱 조건이 없다. 통상 코스닥 시장에서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포함된다. 리픽싱 조건이 배제됐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전환 차익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B형 간염 예방백신은 작년 10월 투여가 완료된 후 48주 추적 관찰을 했고, 임상 대상자 100%에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자자들이 차백신연구소의 임상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그 결과 좋은 조건에서 CB를 발행할 수 있었다. 회사의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지만, 이번 CB 발행이 안정적인 R&D와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