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지바이오로직스,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치료제 공동개발
GB930, 장기 투약시 안정성 및 효과 보여 2024년 하반기까지 美 FDA에 IND 제출 목표
코오롱제약(대표 전재광ㆍ김선진)은 6일 신약 개발 전문기업 지바이오로직스(대표 송동호)와 전신 홍반 루푸스(이하 루푸스)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루푸스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GB930(개발코드명)'의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루푸스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코오롱제약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해외 메이저 제약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임상 및 사업개발(BD)을 주관하고, 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료 생산부터 전임상까지의 과정을 진행한다.
루푸스는 면역세포들의 과도한 활성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서 염증ㆍ발열ㆍ통증 등을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기본적 증상 억제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와 함께 면역억제제로 치료해 왔으나,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낮은 효과가 루푸스 치료의 걸림돌이었다.
GB930은 기존 루푸스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우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이다. GB930은 재조합 안정화 갈렉틴-9(Stable Galectin-9)으로 2개의 탄수화물 인식 도메인(Carbonhydrate Recognition DomainㆍCRD)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를 제거해 효소에 의해 쉽게 변형되지 않는 신규 재조합 단백질이다. 체내에서 생성되는 갈렉틴-9(Natural Galectin-9) 대비 장기간 안정된 형태와 기능을 보유한다.
또 GB930은 형질수지상세포(pDC)와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44'와 결합해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ㆍTLR) 7/9 시그널을 조절한다. 루푸스의 주요 원인인 B세포와 pDC 활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작용 효과가 미국 내 관련 연구소의 선행 R&D 및 자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코오롱제약과 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루푸스 치료제 신약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 단계에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과 GB930 개발에 대한 대면 미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양사는 전문 사업 역량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유기적으로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개발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