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메디톡스, 상반된 주가 흐름…삼성바이오, 3Q 호실적 예상

제약바이오 Stock Watch | 2023년 10월 1주차

2023-10-09     현정인 기자
지난주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Top 5 (단위: 원) / 그래픽=현정인 기자

국내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상장사(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상위 50개 기업 대상) 중 지난주(9월 27~10월 6일)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기업은 △휴젤(14.9%) △동국제약(7.9%) △삼성바이오로직스(7.3%) △아이센스(7.2%) △한미약품(4.2%) 순이었다.

6일 종가 기준 휴젤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전일 대비 6.85% 상승했으며, 전주 대비 14.9% 올랐다.

상상인증권은 5일 휴젤에 대해 국내외 톡신 및 필러의 성장으로 3분기 실적 성장을 예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3분기 휴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875억원,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297억원으로 추산한 것이다.

휴젤은 지난 8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ㆍ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재신청했다. 회사 측은 2024년 1분기 안에 레티보에 대한 품목 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당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상인증권은 휴젤이 지난 2분기부터 호주에서 신규 출시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연내 캐나다에도 출시할 목표를 갖고 있어 예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대웅제약도 전주 대비 1.2%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6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전주 대비 7.3% 올랐다. 교보증권은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해 3분기 매출 9910억원을 예상하며, 지난 7월 추정치보다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배경은 4공장 가동률 추가 상향, 환율 효과, 생산 효율화에 있다"며 "글로벌 위탁생산(CMO) 중에서 유일하게 2023년 가이던스를 상향한 기업으로, 장기적인 성장성 역시 4공장 가동률 상향 과정에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는 바이오텍 자금 조달 난항에 따른 중소형 CMO 수요 하락 때문"이라며 "주요 경쟁사인 론자의 주가 약세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Top 5 (단위: 원) / 그래픽=현정인 기자

반면 지난주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기업은 △메디톡스(-9.5%) △일동제약(-5.3%) △유나이티드제약(-5.1%) △신풍제약(-4.9%) △경보제약(-4.1%) 순으로 확인됐다. 메디톡스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기업이지만 휴젤과는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메디톡스 측이 휴젤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전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문제를 다루지 말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휴젤로서는 균주 문제가 제외될 경우 국내 소송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일동제약은 지난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의 신설 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가결된 분할 계획에 따라 유노비아는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R&D 자산 및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스팩 상장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 조건 확정 계약에 따른 신고서 제출 등 합병 절차 승인을 위한 정식 절차 돌입했음을 5일 밝혔지만, 6일 주가는 전날 대비 4.11% 내린 5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679원이던 주가는 583원으로 14%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