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美 파트너 항체신약 임상 1상 데이터 공개에 상한가

이뮤노반트, IMVT-1402 공개…'바토클리맙' 보완한 후속 물질 이뮤노반트·모회사 로이반트 각각 97%·22% 주가 상승

2023-09-28     현정인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26일(현지 시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FcRn 항체 신약 'IMVT-1402(개발코드명)'의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IMVT-1402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이전에 개발했던 '바토클리맙(개발코드명 IMVT-1401)'을 보완한 후속 물질이다. 바토클리맙은 FcRn을 통한 알부민 리사이클링을 방해해 혈중 알부민 감소와 LDL 상승 문제를 가져왔지만, IMVT-1402는 알부민 감소와 LDL 상승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MVT-1402는 저용량(300㎎) 다회 투약군에서 혈중 IgG(Immunoglobulin G) 농도를 63%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IgG는 감염성 질환, 염증반응,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혈액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관여한다.

DS투자증권은 11월 공개될 고용량(600㎎) 결과에서 80% 이상의 IgG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쟁 약물인 '비브가르트(vyvgartㆍ성분 에프가티지모드)'가 임상에서 60% 중반의 IgG 감소 효과를 보였기에 IMVT-1402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FcRn 억제제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치라고 덧붙였다. 비브가르트는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IMVT-1402와 동일한 FcRn 억제제다.

유안타증권은 IMVT-1402가 편의성과 적응증 확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IMVT-1402는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ㆍ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FcRn 억제제 중 유일한 SC 제형인 비브가르트 hytrulo의 투약 완료 시간은 30~90초인데, 이보다 짧은 10초 이내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 다음은 적응증 확장이다. 김민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MVT-1402는 바토클리맙 이상의 IgG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혈중 알부민 영향이 없어 다른 자가 항체 관련 질환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머티즘 관절염"이라고 설명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중 글로벌 매출 1위는 휴미라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은 anti-FcRn 기전인 '니포칼리맙'으로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 그 이유로 니포칼리맙의 IgG 저해 효능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IMVT-1402의 IgG 저해 효능은 약 80%로, 58%인 니포칼리맙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 류머티즘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번 임상 1상 데이터 공개로 인해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식선물 3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기준가 대비 20% 상승)에 도달하는 등 전일 종가 대비 29.82% 상승했다. 26일 이뮤노반트도 전일 대비 97% 오른 39.96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이반트도 전일보다 약 22% 상승한 12.41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