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잠해지자 현장진단 기업 실적 대폭 감소

코로나로 뜬 현장진단 기업 타격…성장동력 잃었나 글로벌 표준화·사업영역 확대…활로 찾기 분주

2023-08-21     김홍진 기자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기반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20일 히트뉴스가 주요 체외진단 의료기기기업 20개의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연결)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바이오니아, 팜젠사이언스, 바디텍메드, 더메디팜, 디엔에이링크 등 5개 업체를 제외한 15개 업체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13개 업체는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을 기록했거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 전환 및 적자 지속을 보였다.

2023년도 상반기 체외진단의료기기 20개 업체 매출 추이(연결기준, 단위: 억원, %)

 

코로나로 뜬 현장진단 기업 타격…성장동력 잃었나

작년 상반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한 기업은 휴마시스로, 2023년 상반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412억) 98.46% 하락했다. 휴마시스는 주력 품목인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진단) 매출 급감과 더불어 지난 5월 MPRS Biological Private Limited 등 공급계약 해지 등 악재들이 맞물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현장진단 기술로 특수를 맞았던 피씨엘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및 글로벌 감염병 경보 수준 완화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피씨엘의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11억원) 95.5%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됐다.

2022년 상반기에만 2조1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3년 상반기 345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4.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 전환됐다.

이밖에도 자가검사키트가 매출을 견인했던 수젠텍, 미코바이오메드 등 기업 역시 각각 96.14%, 78.79% 하락한 매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표준화·사업영역 확대…활로 찾기 분주

이 같은 전체적인 영업 실적 하락에 따라 업체들은 새먹거리 찾기로 분주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PCR 기반 기업 씨젠은 비코로나 제품군 제품 개발 및 표준화된 시스템을 글로벌 기업들과 공유해 국가별 인허가, 연구개발(R&D)·생산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공유사업' 등 전략적 파트너십에 치중하고 있다.

비코로나 제품군을 새 먹거리로 삼은 또 다른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다. 회사는 작년 미국 체외진단기기 기업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에 나섰는데, 당시 △코로나19 관련 제품 없이 매출 증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품목 8개 보유 등을 M&A 요인으로 꼽으며 비코로나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겨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젠텍은 여성 사용자 소변을 이용해 임신, 배란, 완경 및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5종 호르몬 측정이 가능한 △슈얼리 스마트(Surearly SMART) △슈얼리 스마트 배란 듀오(Surearly SMART Ovulation DUO) △슈얼리 스마트 완경 듀오(Surealry SMART Menopause DUO) 3종의 제품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하며 펨테크 영역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아프리카 심혈관질환 진단 시장을 집중적으로0 공략해 2023년 상반기 644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614억원) 4.89% 매출 상승을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