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아토피피부염 JAK 억제제 시빈코… '용량 다변화' 강점
한국화이자제약, 11일 시빈코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시빈코 임상 효과 등 발표
아토피 피부염 급여 시장에 3번째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시빈코(성분 아브로시티닙)'가 이달부터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화이자제약은 시빈코 급여 출시와 관련,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시빈코, 데이터로 입증된 근거 △시빈코,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2개의 주제로 시빈코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한 효과와 이를 통해 충족될 수 있는 의학적 미충적 수요(medical unmet needs)를 소개했다.
주요 임상 연구로 본 시빈코
장용현 교수는 화이자가 '아브로시티닙'을 활용해 진행한 6건의 임상 연구를 통해 시빈코가 입증한 임상적인 유용성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임상 연구는 3건이다. 먼저 JADE DARE 연구는 중증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아브로시티닙과 '두필루맙(제품명 듀피젠트)'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JADE COMPARE는 국소치료 병용요법을 검증한 임상시험이고, JADE TEEN은 피험자를 청소년 환자로 특정한 아브로시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이다.
장 교수에 따르면 JADE DARE 연구에서 시빈코 200㎎과 국소치료 병용요법은 첫 투여 1일 후부터 신속하고 유의한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두필루맙과 국소치료 병용요법 대비 높은 2주차 PP-NRS4(피크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ㆍPeak Pruritus Numerical Rating Scale, 베이스라인 대비 4점 이상 개선) 달성률(2주차 48% VS. 26%, p<0.0001)과 4주차 및 16주차 EASI-90 달성률(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 4주차 29% VS. 15%, p<0.0001, 16주차 54% VS. 42%, p=0.0008)을 확인했다.
초기 가려움 완화…청소년 환자 치료의 시작점
또 처음 4주차에 PP-NRS4(피크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를 4단계 이상 개선한 경우) 가려움 완화 효과가 확인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초기 가려움증을 잘 잡은 환자들은 향후 EASI(습진 정도 평가 지수) 달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현 교수는 "가려움증은 불면증을 유발하고 이는 학업 성취가 중요한 청소년과 가족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직장인이라면 업무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져 청소년 및 청년 환자가 대부분인 아토피 치료·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3개 용량군 출시 역시 환자 선택 폭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 교수 의견이다. 장 교수는 "일반적(급여 기준인 EASI 23점 이상 환자)으로 200㎎, 청소년의 경우 100㎎, 중증 신장애환자의 경우 50㎎ 등 환자 상황별 처방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가는 치료 옵션
아토피 피부염, 맞춤형 치료 가능해지나
다만 현재 중증 및 중등증 아토피 치료제 급여 시장에는 JAK 억제제 기전 제품 2개가 출시 중인 상황이다. '바리시티닙(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 '유파다시티닙(한국애브비의 린버크)'은 각각 2023년 4월, 2022년 5월 각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급여 적용됐다. 다만 바리시티닙은 성인 환자 대상 급여만 적용 중인 상황으로, 청소년 환자에게 급여로 사용 가능한 JAK 억제제는 유파다시티닙과 아브로시티닙으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기존 치료요법이 급여를 획득한 시장에 후발로 진입한 만큼 추후 임상 데이터 생산과 피부과 영역에서 피부·염증 분야의 약제로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자영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사는 "기존 치료법이 있는 시장에 후발로 진입한 만큼 우선 급여 출시에 목표를 뒀고, 이후에는 환자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토피 피부염을 시작으로 피부염증 질환 제품 등 피부과 영역으로 진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용현 교수는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 등 치료 옵션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아토피 피부염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등 치료제간 다각적인 비교 임상 등을 통한 데이터 산출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맞춤형 치료가 진행되려면 어떤 환자들이 JAK 억제제에 효과가 있고, 어떤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적 제제가 맞는지 연구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은 장기 데이터와 임상적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장기 데이터 확보 및 바이오마커 연구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후 아토피 피부염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