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수주금액 2조원 돌파…"창사 이래 최초"
노바티스와 5111억원대 CMO 계약 체결…4일에는 화이자와 계약 두 회사 계약금 약 1조7000억원…지난해 체결한 전체 계약금과 비슷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최근 공격적인 수주 계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노바티스와 약 5111억원(약 3억9000만달러)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화이자와의 약 1조2000억원(약 8억97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노바티스와의 수주 계약은 작년 6월 회사간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 내용에 해당한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와 1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했었으며, 계약기간은 올해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였다.
이 두 회사와의 수주 규모만 해도 지난해 회사의 전체 수주금액인 1조783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2023년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원(16억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성과를 존림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 방식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존림 사장은 올해 들어 직접 현장에 나서 글로벌 세일즈를 지휘하고 있는 등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0년 10월 미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지난 3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한 바 있다.
또 회사는 올해 6월부터 4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5공장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공장(18만ℓ)과 동일한 규모의 5공장이 완공된다면 회사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 규모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CMO에 있어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231건을 기록하고 있고, 의약품이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서도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기업 '아라리스바이오텍'에 투자한 바 있으며,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