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약바이오 기업 글로벌 사업 마중물 될 것"

CIC 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0곳 입주…미국 진출 전진기지 제약바이오∙DTx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이전∙FDA 승인' 지원 총력

2023-07-13     남대열 기자

 바이오의 심장 '보스턴'에서 뛰는 K-피플 

미국 보스턴은 자타공인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지역이다.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은 클러스터 내에서 경쟁 또는 협업하며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오텍 및 연구기관 등이 밀집한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 대표 지역인 켄달스퀘어는 '지구상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MOST INNOVATIVE SQUARE MILE ON THE PLANET)'로 불린다. <끝까지 HIT>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인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업자, 투자자, 정부기관 관계자 등을 현지에서 직접 만나 보스턴 클러스터의 경쟁력과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들어봤다. 편집자

① 김종성 K2B테라퓨틱스 대표
②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③ 육현우 사나힐 CTO
④ 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 사진=남대열 기자

[끝까지HIT 6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30곳의 미국 진출 지원을 돕기 위한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들 기업 중 3년 안에 3건의 대규모 기술이전(L/O)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미국지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시포트 호텔 보스턴(Seaport Hotel Boston)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은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ambridge Innovation Centerㆍ이하 CIC)에 자리 잡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뛰고 있다. CIC는 1999년 개소한 공유 오피스로, 보스턴 켄달스퀘어(Kendal Square)에 위치해 있다.

CIC 본사 전경. /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박 지사장은 "진흥원은 '보스턴 C&D(Connect&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기업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사업명은 'K블록버스터 진출 지원 사업'"이라며 "블록버스터 신약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제품을 말하는데, 미국 시장에서 약이 많이 팔려야 블록버스터 신약이 탄생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진출 경험이 없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진흥원에서 CIC 내 입주기업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흥원 미국지사는 CIC 14층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인력은 총 5명이다. 박순만 지사장과 본원 주재원 1명이 근무하고 있고, 미국 현지에서 나머지 3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유한USA, 동아에스티, 휴온스USA, 보로노이, 스탠다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웰트 등 총 20군데 기업들이 CIC 내에 입주해 있다.

(왼쪽부터) 김은숙(현지 직원), 이정국(현지 직원), 박순만 미국지사장, 권민지(주재원), 김진아(현지 직원). /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그는 "진흥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다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 미국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때 보스턴 진출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DTx) 기업도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지사장은 "국내 DTx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 향후 3년 이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는 제품이 3개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국지사가 국내 DTx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본원과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사무실. /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박 지사장은 미국에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꾸준한 네트워킹을 통해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그는 "진흥원에서 재미 한인 과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장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등을 후원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3(바이오 USA)'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와 다양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한국 바이오 혁신의 밤(Korea Bio Innovation Night)'과 '한국의 밤 리셉션(Korea Night Reception)' 행사를 개최했다.

박 지사장은 "CIC 네트워크 공간인 벤처 카페를 활용해 '한국 바이오 혁신의 밤' 행사를 6일 개최하고 국내 입주기업 6곳의 IR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 행사에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 350여명이 참석했는데, 특히 '한국의 밤 리셉션'의 경우 강연 및 식사 장소가 아닌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의 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진흥원 미국지사는 작은 조직이지만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자체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지사는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규제가 있는 영역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DTx 분야는 임상시험을 해야 하고 많은 투자금이 사용되는데, 이 때문에 정부에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프로필

□ 학력
ㆍ연세대학교 의용전자공학과 공학사
ㆍ연세대학교 의용전자공학과 공학석사
ㆍ연세대학교 생체공학협동과정 전기전자공학전공 공학박사

□ 경력
ㆍ2000.1~2004.4 (주)인피니트헬스케어 기술연구소 서버개발팀장
ㆍ2004.5~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전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
의료기기산업센터장, 의료기기산업팀장 등)
ㆍ2013.5~2021.6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위원회 위원
ㆍ2014.3~2020.7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ㆍ2015.1~2016.12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산학협력 이사
ㆍ2021.3~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