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신라젠 연구소 왜 광교로 갔나…"연구 효율성 강화"
보령, 안산 중앙연구소 이전… 종근당 출신 R&D 전문가도 영입 신라젠, 판교 연구소 이전…"파이프라인 증가 및 인력 충원 때문"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소가 광교에 새 둥지를 틀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경기도 안산의 중앙연구소를 수원 광교로 이전했다. 보령 관계자는 "신규 연구 설비 구축 및 시설 확장을 통한 연구 효율성 강화를 위해 광교로 연구소를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교에 신규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이 아니라, 제약 연구소로서 특화된 시설 및 기능을 갖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회사의 연구소를 이전했다. 향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은 광교로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R&D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회사는 최근 임종래 전 종근당 제품개발본부장을 R&D 부문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임 부문장은 31년 간 종근당에서 근무하며 제제연구실장, 기술연구소장, 제품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라젠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증가 및 인력 충원의 이유로 연구소 확장 이전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6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기초 연구를 수행해 온 판교 연구소를 용인 소재 광교 지식산업센터(시그니처 광교 1차 지식산업센터)로 신규 입주한다고 밝혔다.
광교 연구소는 기존 판교 연구소보다 약 2배 더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판교 연구소에서 'SJ-600'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플랫폼 기술 특성상 여러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위스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BAL0891(개발코드명)'도 임상에 진입하지만, 추가 적응증 모색 등을 위한 전임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파이프라인 확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장비 및 인력이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광교 소재 공공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소의 광교 이전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장은 "최근 바이오기업 연구소의 이전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첨단산업으로의 육성 정책과 부합한다"며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이미 200여개의 바이오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최근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민간 지식산업센터의 입주도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도 차원의 공공지식산업센터와 같은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 확대 노력도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교 소재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이 광교로 모인다면 관련 회사들과 공동 연구 및 협업 등이 좀 더 수월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