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잠하자 매출 영업이익 뚝 떨어진 진단기업 씨젠

씨젠 2023년 1분기 실적 공개...당기순이익 98% 감소 '진단분야는 유망하다 ' 판단 ... R&D 인력, 소폭 줄어

2023-05-16     김홍진 기자

국제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등 글로벌 코로나19 진단검사 축소로, 코로나19 진단장비 및 시약을 주력으로 내세우던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했다.

PCR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15일 공시에서 2023년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그렇지만 히트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분기보고서(2023.03)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연구인력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비 코로나19 제품군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일부 확인됐다. 

씨젠이 12일(잠정), 15일 각각 공시한 제무재표(연결기준)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매출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4514억원)대비 8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96억원에서 -1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으나 1657억원에서 20억원 가량으로 98.7% 하락했다.

대표적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관련 제품 매출 하락이다. 실제로 회사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자사의 제품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비중은 15%대로 하락했다.

씨젠의 타깃시장별(왼쪽부터 코로나제품군의 직전분기, 전년 동기대비, 비코로나제품군의 직전분기/전년 동기대비 비교). 2023년 1분기 IR자료 발췌.

다만 회사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령인구 증가 △만성질환 증가 △맞춤진료·유전자 치료 확산과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의료 트렌드 전환 등으로 진단 수요는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관계없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Frost&Sullivan 시장 자료에 따르면 체외진단 시장은 2021년 992억 달러 규모로 2026년까지 연평균 6.9% 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노령인구 증가와 맞춤 진료, 유전자 치료 확산과 최근 소량의 혈액으로 암을 조기진단 하는 '혈액 기반 진단 기술' 등도 장기적인 성장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씨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개발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기준 회사 연구개발인력은 453명으로 2021년 536명, 2022년 464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력 구성 역시 박사 80명, 석사 250명 학사 이하 123명으로 구성돼 있어 석·박사가 전체 연구개발인력 7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개발인력 유지 및 지속적 사업개발은 비코로나제품군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씨젠의 올해 1분기 비코로나제품군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진단장비 판매량(막대) 및 비코로나군 진단시약 매출(선). 2023년 1분기 IR자료 발췌.

회사의 대표적 비코로나 제품은 △Anyplex™ II HR or HPV28 Detection(인유두종 바이러스 14종 및 28종 검사 제품) △Anyplex™ II RV16 Detection(호흡기 바이러스 16종 검사 제품) △Anyplex™ II STI-7 Detection(성매개감염 원인균 7종 검사 제품) 등 Meltiong curve 프로세스 리얼타임PCR 등이 있으며, Ct값 프로세스인 Allplex 제품군(인유두종 바이러스 14종 및 28종 검사, 호흡기병원체 26종 검사제품 등)이 있다.

다른 긍정적 요소는 국내매출과 해외매출 비중이다. 단순 비중으로 비교 했을 때, 2021년 국내매출 대 해외매출 비중은 47:53으로 확인되며, 2022년은 54:46, 2023년 1분기는 52:48 가량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같은 원인을 팬데믹 기간 중 판매했던 분자진단 장비 등이 꾸준히 매출을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씨젠은 독자적인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 개발 추진은 물론 미국법인 연구용 제품 생산 등 FDA허가를 통한 북미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