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일가 10년만에 돌아왔다…일양약품 3세 정유석 공동대표
정도언 회장 사임 후 첫 3세 대표 진입 4월 승진 후 2주만…경영능력 인정받았나
4월 초 사장으로 승진한 일양약품 창업 3세 정유석 사장이 6연임의 장수 CEO인 김동연 부회장과 함께 회사 대표 자리에 오른다.
일양약품은 12일 공시를 통해 현 김동연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동연·정유석 공동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고(故) 정형식 창업주의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인 창업 3세 정유석 사장은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재경, 해외사업부 등에서 근무한 뒤 2012년 해외사업 및 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유석 사장이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오른 때는 2011년이다. 이후에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는데, 12년 만에 대표에 오른 셈이다. 이번 인사는 그의 사장 승진 이후 불과 12일 만에 이뤄진 점과 더불어 10년 만에 이뤄진 2인 대표 체제라는 점에서도 향후 정 사장의 경영 능력을 발휘할 본무대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에서 대표가 변경된 사례 중 가장 최근은 지난 2013년이다. 정도언 회장이 각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일양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김동연 사장이 정도언 회장과 함께 일양약품 각자 대표를 맡고 있었다.
이번에 창업주 일가가 10년 만에 대표에 오른 것인 만큼 내부적으로 정 사장의 경영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만에 돌아온 창업주 일가의 대표 선임이 향후 회사 경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