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R&D 문제 개선? 의료 분야 투자해야"
4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 개최 김형철 PD "글로벌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진행" 이광준 과장 "지난 8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R&D 과제 증가" 마이크로바이옴 의료 분야 지원 절실... 임상 기반 데이터 필요
지난해 세계 첫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의약품의 등장 이후 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R&D) 정책에 있어 의료 분야 지원에 대한 중요성이 소개됐다.
4일 △지놈앤컴퍼니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 △이뮤노바이옴 △에이치이엠파마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정부 정책 지원 방향, 임상적 효과와 최신 개발 트렌드 내용이 공유됐다.
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진단, 연료, 식품, 유전자 조작 테스트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 있다"며 "최근 화장품, 항노화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 활용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유형에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 등이 있다.
김 PD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미래 산업이다. 고부가 가치 미생물 치료제, 난치성질환 전문의약품, 개인 맞춤 정밀의료 분야 등이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가능성 질환으로 △감염 질환 △면역 △대사 질환 △호흡기 △장뇌축(Gut-Brain Axis) △피부 건강 △암 △노화 등이 있다.
김 PD는 "지난해 호주 바이옴뱅크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처(TGA)에서 승인받았다"며 "같은 해 스위스 페링 파마슈티컬스(Ferring Pharmaceuticals)의 재발성 CDI 치료제 리바이오타(Rebyot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승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서 주요 국가들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김 PD는 "미국의 경우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MP)를 진행해 왔다"며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오믹스(Omics) 기술 기반의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연구들이 많았다. 향후 근원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 규명, 정밀 의료 기술 개발 분야 등이 떠오를 것 같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의 정보 분석 기술, 자원화 기술, 평가·검증 기술 등이 중요하다. 최근 8년 간 정부 R&D 과제와 연구비가 증가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기초연구 분야 지원에 치우쳐"
"의료 분야 연구 투자 미흡...임상 기반 데이터 확보는 필수"
이광준 질병관리청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도 이 분야에 주목했다.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분야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 질환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계"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현재 다양한 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신체 기관 간 마이크로바이옴 상호작용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8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R&D 과제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장질환, 우울증 분야의 R&D 과제가 있었고 올해 뇌질환, 항암제 분야에 대한 과제가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R&D) 사업의 정부 운영 현황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개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R&D로 총 3198개 과제가 추진됐고 5054억9600만원의 정부투자연구비가 투입됐다. 이 기간에 과제 수와 정부연구비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00조원을 넘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의료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는 미흡한 편이다. 이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의료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이 시급하다. 질병 극복을 위한 의료 연구개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의 R&D 역할을 고려한 병원 기반 연구사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은 기초 연구 분야 중심의 정부 지원으로 진행됐다.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다"며 "임상 기반의 데이터 확보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인 고유의 표준 프로토콜 구축과 다학제 간 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