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한미부터…셀트리온 끝판왕까지 '인사가 만사'

브리핑 | 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23.3.27~2023.3.31) '포시가' 염변경 복합제 동시 급여등재…단, 특허소송 회사만 "무신고 CSO 판촉영업과 판매 위탁한자 3년이하 징역" '제조의 힘' 노리는 한미약품, 박재현 제조본부장 원톱 대표 선임 재평가 자료제출 2월 말 폭주...일정 지연 가능성 있어 '서정진 컴백' 셀트리온, 수직계열화→수평계열화 전략 펼친다 코오롱그룹 신약 개발의 명운, 의사 김선진 대표에 달렸다 "오레고보맙, 상업화 준비 박차...2026년 론칭 정조준"

2023-04-01     이우진 기자

꽃샘 추위를 지나 낮에는 20도가 넘는 날씨에 외투를 벗게 되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산들엔 꽃과 푸르름이 한껏 가득합니다. 약동하는 3월 말 그리고 4월, 국내 제약업계도 1년 중 가장 몸이 시린 정기주주총회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꾸리려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 약업계를 둘러싼 이야기도 더욱 덥게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3월 말에 전해드리는 뉴스브리핑은 훈훈하다기엔 너무 뜨거운 당뇨치료제 포시가 그리고 그 제네릭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 히트뉴스의 기사는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것 잊지 않으셨지요?

 

포시가 제네릭, 출발선은 맞췄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억제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후발약 149품목이 4월 8일자로 급여등재된다. 단일제 89품목과 복합제 60품목인데요, 업계 입장에서는 염변경 자료제출의약품의 복합제인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도 단일제와 동시에 4월 등재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전략도 점차 복잡해지는 모양새입니다.

그 이유는 안정적 공급 및 품질관리 협상을 완료한 회사에 한해 포시가의 특허를 회피해 제품을 내놓는 회사의 복합제 상한금액을 산정하고 등재할 것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단일제인 다파글리플로진10mg 후발 제제의 상한금액이 최저 334원에서 최고 514원까지 다양하다는 점에서 각 회사의 전략이 달라지는 모양새 입니다. 한편 포시가 진입을 앞두고 업계의 전략도 실제 다양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약가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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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탈도 많던 CSO신고제, 드디어 카운트다운

최근 제약업계 내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영업대행조직(CSO) 신고제가 결국 국회 본회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번 법령은 기존 의약품 영업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안을 법제화했다는 데서 그 의의가 매우 크고, 미치는 범위도 넓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의약품 유통 분야 투명화를 위해 움직인 제도는 많습니다. 그 중 약 시행 3개월을 앞두고 있는 제약 및 CSO의 지출 보고서 작성의무를 둔 이른바 'K-선샤인 액트'가 있는데요. 이번 법은 이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방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도매업 등을 활용하며 의약품 판매사실을 피해가는 일부 회사 역시 이제는 'CSO'라는 범주의 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에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을 법무법인 반우의 장덕규 변호사가 법 통과까지 배경과 취지까지 하나하나 풀어 설명합니다. 아, 이번 기고에는 약사사회가 10여년 동안 공론화시키려 노력했던 공공심야약국과 향후 과제 등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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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한미는 왜 '제조 전문가'를 대표로 뽑았을까요?

최근 열리고 있는 국내제약바이오업계의 정기주주총회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중 한미약품의 주총은 말그대로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조-연구-영업으로 이어지는 제약업의 '골든 트라이앵글' 책임자에게 각각 사내이사르 맡긴 것이죠.

이런 가운데 제조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재현 제조본부장이 새로운 한미의 제약회사로 선임됐습니다. 2010년대 신약개발 분야 전문가가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간 사이 또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자리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최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른바 CDMO에 한미가 진심이기 때문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한미약품은 실제 2015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오플랜트를 만들고 확장하며 CDMO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여기에 생산역량을 쌓은 만큼 성장성이 높은 CDMO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올리고 신약개발의 힘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그 이야기를 이번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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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 재평가 언제 끝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월 28일까지 기등재약 기준요건 재평가 1차 대상 약제인 약 1만 8600개 제품(240개 업체)의 자료를 접수, 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복지부와 심평원은 지난 2020년 7월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에 따라 시행 이전 급여목록에 등재된 약 2만여 품목의 대상으로 자체 생동성시험과 등록된 원료약(DMF) 사용 등 두 가지 요건에 따라 재평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2월까지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문제는 기등재약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1차 대상 약제 관련 자료가 2월 마감일에 약 70%(1만 3400개 품목)가 접수했다는 것입니다. 재평가 이후 약가 협상 등을 진행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일정이 밀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평원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너무 많은 약을 봐야 하는 복잡한 상황. 그들의 속사정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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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님, 당신은 어디까지 본 겁니까?

네 시간 이상 주주총회를 벌이며 이례적인 컴백쇼를 선보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종합'이었습니다. 회사를 열면서 파왔던 바이오시밀러는 물론이고 신약과 일반의약품, 의약외품까지 종합적인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이미 셀트리온의 움직임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돼 왔습니다. 첫 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시작으로 한서제약을 인수해 만든 셀트리온제약(케미칼의약품 개발·생산) 그리고 셀트리온의 제품을 판매,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바이오의약품 판매·유통) 등으로 틀을 만들어 온 것인데요.

여기에 다케다에서 인수한 화이투벤, 알보칠 등 일반의약품은 물론 의약외품 계열사까지 만들며 말그대로 '헬스케어'에 걸맞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서 회장의 구상입니다.

바로 직전 주주총회를 마치고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기자들 앞에 선 '서 회장의 '빅 픽처'를 기사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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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 남은 인보사, 살릴 수 있을까요?

인보사케이주의 허가 취하에도 해외 시장에서 임상을 지속하며 허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이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플랫바이오 창업자인 김선진 대표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실제로 김선진 대표는 코오롱티슈진의 CMO를 맡아 인보사(TG-C)의 무릎 골관절염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이끈 데다가 이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진행중인 인보사는 물론 현재 개발중인 KLS-2031는 물론 플랫바이오가 가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약 개발 능력 외에도 기대하는 것은 투자입니다. 플랫바이오와 합친 코오롱제약은 수익구조는 안정적이지만 큰 모험을 하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이오 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회사를 향한 기대감과 투자심리까지 함께 잡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수익성과 개발 의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제약분야를 살리려는 회사의 움직임 그리고 김선진 대표의 움직임이 향후 어떤 성과로 표출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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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몰랐죠, 오레고보맙에 이렇게 진심일 줄

처음 보도자료를 접했을 당시 그냥 그런, 바이오의 수혜를 입기 위한 회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자동차 내장재를 만들던 회사가 갑자기 IP를 받았다고 바이오로 간다니, 라고요.

하지만 두올물산은 이름을 카나리아바이오로 바꾸면서 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진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까지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서 CMO 제노피스를 설립한 이래 헬릭스미스에서 전략총괄실장 겸 CFO, ANLBIO 사업개발 본부장, 뉴로마이언 CEO 등을 지낸 나한익 대표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한익 대표는 오레고보맙을 꾸준히 밀고나가면서 3상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신약 허가를 받아 2026년 츨시를 목표로 한다는 반응입니다. 최근 히트뉴스가 오레고보맙에 진심인 나한익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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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미니브리핑

장수CEO 일양 김동연, 부회장 선임…창업 3세 정유석 사장으로
작년 6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업계 장수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 자리에 오릅니다. 창업 3세인 정유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김 대표와 함께 경영 일선에 설 예정입니다.

펙수클루 영업 이끈 박수진 본부장, 한올바이오 공동대표에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 ETC 영업본부 박수진 본부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박 대표는 20년 이상 대웅제약에서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영업, 마케팅, 시장 분석 등 대웅제약의 ETC 전략의 일선에 섰는데요. 이 가운데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박승국 대표가 대웅 CTO로 자리를 옮기며 이들의 인적 교류 폭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 입니다.

보령, 美 액시엄스페이스과 JV 설립 협약 체결
보령이 최근 미국 우주정거장 스타트업인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사안은 최근 열린 보령의 주주총회에서 처음 공개됐는데요. 다만 실제 주총에서도 사업 연결성 등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던 이상 지금의 움직임이 결국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4기 바이오특위 출범... 정부·민간 공동위원장 체제 도입
정부가 최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4기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해당 위원회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특별위원회 중 하나로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래 국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컨트롤타워로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