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스승이 창업한 HEM파마,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

상반기 기술성 평가 신청…하반기 상장예심 청구 예정

2023-03-29     강인효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인 에이치이엠파마(HEM파마)가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에 나선다. 기술특례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 신청을 준비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 2021년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요셉 대표가 빌헬름 홀잡펠(Wilhelm H. Holzapfel) 교수와 함께 2016년 12월 설립한 '홀잡펠이펙티브마이크로브스'로 설립됐다. 2020년 3월 '에이치이엠'으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곧바로 1년 뒤인 2021년 3월 지금의 사명인 '에이치이엠파마'로 다시 바꿨다.

에이치이엠파마 초대 대표(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홀잡펠 교수는 독일 뮌헨 공과대학 미생물학 박사로, 독일 연방 위생 및 독성학 연구소(현 Max Rubner 연구소) 연구소장 겸 칼스루헤(Karlsruhe) 공과대학 교수를 20년간 역임한 미생물 학계의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는 에이치이엠파마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 **출처=회사 홈페이지.

한동대에서 만난 지요셉 대표와 홀잡펠 교수는 미생물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연을 맺고, 에이치이엠파마를 창업했다. 지요셉 대표가 한동대 학부를 졸업한 뒤 석사 과정을 홀잡펠 교수와 함께하고 싶어 하면서 둘은 스승과 제자 관계로 처음 만났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주력 사업은 건강기능식품 및 분석 서비스 부문과 신약 개발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건강기능식품 및 분석 서비스로는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마이랩 바이 뉴트리라이트(my LAB by Nutrilite·이하 마이랩)'와 유산균 제품인 '밸런스 위드인 이뮤니티(Balance Within Immunity)'가 있다.

회사는 2020년 1월 한국암웨이의 모회사인 Access Business Group LLC와 PMAS(Pharmaceutical Meta Analytical Screening) 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 B2C 서비스에 대한 사업 제휴 계약, 비밀 유지 계약,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분기에는 한국암웨이와 협업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인 '마이랩' 파일럿 버전 테스트에 성공했고, 2022년 8월 마이랩을 국내에 선보였다.

마이랩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채취한 변을 통해 각 사람의 장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해당 장 환경에 6가지 프로바이오틱스를 적용해 개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에 최적의 효과를 나타내는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마이랩 서비스는 핵심인 PMAS 기술을 기반으로 암웨이글로벌을 파트너사로 맺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화에 성공해 현재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암웨이와 2020년부터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기획해 2021년 1월 장 건강과 면역 건강을 동시에 챙겨줄 수 있는 밸런스 위드인 이뮤니티 제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사업에 해당하는 균주는 'HEM20-01'과 'HEM1036'으로 각각 우울증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생기는 기능적인 장애)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추진 중에 있다. HEM20-0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HEM1036의 경우 호주 임상 2a상 IND를 승인받았다. 

한편 에이치이엠파마의 작년 매출액은 약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판관비가 25억원가량 늘면서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3억원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폭이 커진 탓에 당기순손실도 2021년 109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