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6조원에 ADC 강자 씨젠 인수...항암 포트폴리오 강화
올해 최대 규모의 M&A...씨젠, FDA서 승인받은 4개의 항암제 보유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13일(현지시간) 암 치료제 개발사 씨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간 M&A(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화이자는 씨젠 주식을 거래일 종가(172.61달러)보다 32% 높은 주당 229달러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씨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승인받은 12개의 ADC 의약품 중 4개의 치료제에 자사의 기술이 활용됐다.
씨젠은 애드세트리스(Adcert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씨젠의 주력 제품인 애드세트리스는 림프종 치료제다. 2022년 매출은 8억3900만 달러(약 1조935억 원)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DC 항암제, 로열티,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023년에 지난해 대비 12% 성장한 22억 달러(약 2조8660억 원) 규모의 매출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화이자는 공중 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의 전쟁을 진전시키기 위해 재정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화이자는 씨젠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의 힘과 화이자의 역량 및 전문성의 규모와 강점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 최고경영자는 "항암제는 글로벌 의약품 분야서 가장 큰 성장 동력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분야서 화이자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회사의 장단기 재무 목표 달성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 씨젠 최고경영자는 "화이자와 합병은 씨젠의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올바른 다음 단계"라며 "이번 딜은 주주들에게 중요하고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과학 및 환자 중심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서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