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병용급여 된다고?"... 덩달아 바빠진 국내 제약
오리지널 약가인하 후발약 상한금액 산정에 영향 복합제 출시 일정도 체크 포인트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기준 확대 소식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바빠졌다. 인하될 오리지널 약가를 예측하는 곳도 있고, 복합제 생산 일정을 체크하는 곳도 보인다. 히트뉴스가 당뇨약제 병용 급여기준 확대가 국내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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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1. 원가율 높은데...오리지널 약가 얼마나 내렸지?
오는 4월 특허가 만료되는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원료의약품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제네릭(완제약) 제조원가는 약가의 20~30%이지만, 포시가의 경우 50~60%까지도 이야기가 나온다. 판매관리비를 더하면 마진은 더 낮아진다.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의 약가를 얼마나 인하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지널 가격이 인하되면 후발약은 인하된 금액에서 산정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포시가의 상한금액은 760원으로 예상가능한 제네릭 약가는 407원이다. 가산을 적용받는 염변경 자료제출의약품은 530원대다. 그러나 포시가의 가격이 내려가면 제네릭과 염변경 품목들의 약가도 더 낮아진다. 복합제도 마찬가지다.
원가율이 높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약가 인하소식은 반갑지 않은 입장이다.
국내사 한 관계자는 "포시가의 경우 제네릭이 나오면 약가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큰 폭으로 자진인하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원가율이 낮지 않아 수익성을 살펴봐야 한다"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9월 특허가 끝나는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도 마찬가지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자누비아는 한 때 공급가격이 제네릭 예상약가의 90%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오리지널사가 약가를 내려 제네릭 출시를 방어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체크포인트 2. 다파+시타 복합제 출시일정 맞출 수 있나?
당뇨약 병용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복합제 출시에 넋을 놓고 있던 제약사들이 바빠졌다.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복합제 출시 가능한 일정은 자누비아 특허가 끝나는 9월이다. 비급여 판매 가능성때문에 생산일정을 미뤘던 회사들은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포시가+자누비아 조합의 복합제는 84품목이 허가됐다. 묶음의약품으로는 대원제약이 자사 포함 17곳, 동구바이오제약 30곳, 지엘팜텍 10곳, 알보젠 5곳의 제품을 생산한다.
제네릭을 준비하는 한 회사 관계자는 "병용급여가 불가능할 줄 알고 서두르지 않았다. 6월에 급여결정을 신청해야 한다. 출시일정 등도 맞출 수 있을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허가된 제품만 80여개가 넘어 타사와 동시에 급여결정 신청을 못할 경우 계단식 약가가 적용될 수 있다.
국내사 개발 담당임원은 "포시가+자누비아 복합제뿐만 아니라 SGLT-2억제제를 포함한 타 복합제도 허가부터 출시까지 일정을 검토해야 한다"며 "4월 이후부터는 복합제 급여검토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허가 풀린 복합제는 선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